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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요
받는이 : 보고픈 우리 아빠
작성자 : 못난딸 2008-09-04
아빠 정말 정말 오랜만이죠
아빠에게 편지를 쓰면 휴지를 한통을 쓰는 바람에 의진이에게
눈치도 보이고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들어왔어요
살아계실때도 늘 기다리게만 했는데 돌아가셔도 여전히 기다리게만
하니 저 불효녀에요
아빠 저 여전히 못난딸로 참 힘들게 지내요
아시죠 다 하늘에서 저 말없이 보고 계시죠
작년 아빠 기일때 청아에 다녀오고 한번도 찾아뵈지도 않고
명절때도 차 복잡하단 핑계로 명절지나고 찾아뵌다는게 지금까지네요
아빠 그런데 그런 무심함이 원망이 늘 지서방한테만가니 어쩜좋아요
의진이랑 단둘이 가기 힘드니 같이 가자고 먼저 얘기해주면 좋을껄 한번도 한번도
내맘 알아주는적이 없어요
아빠 제가 다 부족해서 그러겠죠
참 힘이 들때면 이사람 저 더 많이많이 힘들게해요
아빠 정말 사랑했던사람 그런사람 미워하며 사는게 고만하고 싶어요
제가 너무 고통이고 힘이들어요
얼마전 저 상담을 받아보니 우울증이라네요
정말 정말 힘들어요
살기가 참 힘이들어요
이런 고통이 고스란히 우리 의진이게로 가는것같고
더 밝게 클수 있는 의진이를 엄마아빠사이에서 고통만주는것같아
견디기가 힘들어요
아빠 요즈음 저람의진이 좋은 집사님부부 만나 교회에 나가는것알고 계시죠
그 집사님부부를 보면 왜 우리 엄마아빤 행복하지 못하셨나
가슴이 저려요
조금 있으면 성경공부하러 집으로 오세요
그 남자집사님 보면 참 아빠 생각 많이 많이 들어요
연배도 비슷하고 아버지같고
아빠도 저 사랑안하신거 아니죠
당신이 행복하지 못하고 사는게 힘드셔서 한번도 저한테 사랑한다 못하셨죠
저 그렇게 생각할래요
아빠 외할머니 6월달에 쓰러지신거 아시죠
너무 갑자기라 또 너무 건강하셔서 가슴이 아파요
엄마도 할머니가 아프셔서 눈물로 사셔요
아빠 엄마가 힘드신거 쳐다보기가 참 힘들어요
기도하고 있으니 아빠도 도와주세요
삼촌댁에 계시는데 애기가되어버리고 말도잘못하시고
대소변도 받아내고 세상에 이런일이에요
아빠 종선이도 건강히 잘지내요 전 솔직히 종선이 걱정이네요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해주세요
누나라고 별로 도움도 못되고 가끔봐도 서로 상처만 주니...
아빠 의진이 우리 의진이 많이 보고 싶으시죠
의진이는 벌써 제 마음을 헤아려줄만큼 몸도 마음도 훌쩍커 버렸답니다
벌써 2학년이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태권도도하고 바뻐요
제 사는 희망이고 제 모든것이죠
제 목숨보다 더 귀하고 소중하죠
애만 바라보면 더 크면 결혼하고 제 품 떠나면 서운할것 같아요
그래서 나를위해 살고 싶어도 잘잘안돼요
아빠 하늘에서 오랜만이다 하고 손짓하는것 같아요
아빠 3년전부터 명절이 다가오면 아빠생각에 벌써 눈물로 지내요
의진이 몰래 몰래
곧 청아에 찾아 뵐께요
의진이랑요
의진이도 할아버지 무지무지 보고싶어해요
아빠 그 곳은 고통도 없고 안 답답하셔요
편히 계세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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