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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너무나 보고싶고 그리운 우리 할아버지..
받는이 : 우리 외할아버지
작성자 : 손녀지현이 2008-09-09
할아버지!
처음으로 할아버지께 편지를쓰네요..

처음..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을때에는..
솔직히.. '아~ 몇일만 병원에 계시면 다시 건강해지셔서 다시 집으로 가시겠지?'
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할아버지네가면 매일 저를보면서 꽉~ 껴안아주시고..
얼굴을 비비고.. 뽀뽀도해주시고.. 이리와서 텔레비젼 같이보자고 하시던
우리 할아버지!
솔직히.. 그때 막 할아버지가 부르셔도 가보지도 않고..
투정만 부리고... 귀찮게 해드린거.. 너무 후회되네요..
"있을 때 잘해!"란말..
그냥 흘려보내기만 했는데..

우리할아버지..
계실땐 몰랐는데.. 우리할아버지 돌아가시니까 너무 마음이아파요..
장례식장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할아버지 아세요??
매일 런닝에다가 반바지입고..
안경쓰시고.. 저희를 반겨주시던 할아버지가..
우리 멋쟁이할아버지가.. 모든 온 몸이 붓고.. 피가 통하지 않아서 시뻘겋고..
코는 힘없이 푹~ 쓰러져있고..
온몸에는 주사바늘.. 구멍낸 상처.. 너무 많더라 할아버지...
나 그렇게 할아버지를 볼 거란 생각을 전혀.. 단한번도.. 절대..
해본적없었는데..
너무 허무해요..

할아버지.. 우리가 이사온집도 와보시지도 않고..
나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우리집거실에서 같이 자고 싶었는데..
내 방 자랑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어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낼려고 했는데..
우리할아버지 왜이렇게 일찍 돌아가셨을까..??

지금와서 할아버지께 잘못했던 모습..
할아버지의 쌀쌀한 모습.. 할아버지가 관속에 들어가신 모습..
할아버지가 화장하러 들어가실때의 모습..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의 사진으로 본 모습..
아주아주 건강했던 우리 할아버지의 모습이.. 막 떠올라요..
그래서 저 너무 힘드네요.. 길가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봐도
나 진짜 너무 할아버지보고싶은데.. 너무너무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보고싶고.. 그리운데..

너무 한 말이 길죠??
저 끝없이 많은데.. 할아버지 생각하면.. 더 눈물이 날 것 같아서..
할아버지.. 저 보고계시죠??
저가 이렇게 열심히 쓴 이 편지.. 읽고 계시죠??
우리 할아버지 보고싶네요.. 추석도 다가오는데.. 우리할아버지 진짜 보고싶은데..
더 그립네요..
할아버지.. 정말 하고 싶은말.. 이 세가지밖에 떠오르지않아요..

사랑해요..
죄송해요..
보고싶어요할아버지..

-손녀지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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