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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며...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8-09-19
유난히도 짧았던 추석도 지나고 연휴후에 한 주간의 일상생활이 또 흘렀습니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추석을 보내며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6번째 추석이더군요. . .
너무나도 둥그런 추석의 달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언제나 허전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습니다. . .

아버지. . .
오늘이 마침 저의 생일입니다.
생일이라고 해서 유난스럽게 법석 떠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터라
제 자신은 평소때와 비슷하게 보내려 합니다. . .

아버지. . .
제가 태어난 날이라고 하니 출근하는 길에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
건강한 육신을 부여해준 아버지의 모습이 다가왔습니다. . .
언제나 반복되고 있는 일상생활이지만
이것도 아버지가 튼튼하게 잘 낳아주시고 키워주셨기때문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아버지 살아생전에 한 번도 못했던 이야기 같습니다. . .
튼실하게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 아버지. . .
이와 같은 생각이 들때면
항상 후회만이 밀려옵니다. . .
다정다감하지 못 한 제 성격으로 인하여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며
그러한 감사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

아버지. . .
저 역시도 이제는 아버지라는 입장이 되었으니
준후를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 .
그 먼 곳 하늘에서
아버지께서 저희 가족들이 건강하도록
잘 보살펴 주시리라 믿습니다. . .

보고싶습니다. . .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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