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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가을의 문턱에서 아버질 떠올리며....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8-09-19
늘 보고싶다는 그리움을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가는 날들이 점점 더 늘어만 가는데...
이제는 그냥 체념할때도 되었건만 왜 아직도 아버질 생각하면 울컥~눈시울이 불거지는건지...
아버지!~~
엄연한 현실임을 알면서도 가끔은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본답니다.
아버질 다시 만나 아버지랑 도란도란 담소도 나누고 맛난것도 먹고 좋은곳으로 여행도 가고...
허무한 상상일뿐임을 알면서도 바보처럼 그렇게....

아버지!
잘 계신거죠?
추석때 청아가서 아버지 만났는데..
마음이 또 이상해서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과거를 회상만 하다 온거 같아요.

요즘 이상하게 멍해지는 습관이 생겼어요.
보름동안이나 신나게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인지 서울돌아와서는 한동안 후유증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더라구요.

그나마 아이들 개학하면서 겨우 정신차리고...
그러다 보니 추석이 되고 또 지나고...
가을의 문턱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여름인양 한낮에 땡볕이 장난이 아니던데..
아버진 어떠세요.
아버지 계신 하늘나라는 항상 좋은날씨만 있는거겠죠??
아버지가 좋아하는 파아란 하늘...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시고 있으리라 믿어요.

이상하게 또 우울증이 시작된듯 그냥 다 허무하고 그러네.
여행 후유증이라는데 그게 아니라 갱년기 주부우울증인것도 같고..
어쨌든 이번엔 좀 오래 갈거 같아요.
이건 진짜 내모습이 아닌데 그치 아부지??
언제나 활짝 웃는 명랑한 아버지 딸...그게 진짜 내모습인데 어쩌면 좋아요.
아버지 날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꼭 이요.우울한건 넘 싫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도 자꾸만 외롭다는 아주 배부른 어리광을 하고 있으니 원~
아버진 언제나 날 가장 잘 이해했기에 지금도 살아계셨다면 내 삶에 얼마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셨을까??
아버지의 빈자리가 넘 크고 아쉬울뿐..

아버지....
혁이가 오늘 학교에서 시청견학 갔는데 지금 도착했대요.
좀 일찍 온것같네.
혁이 데리러 학교가야해서 여기서 그만 줄일께요.
오랜만에 아버지한테 안부전하는데 손자가 협조를 안하네요.그래도 안 미우시죠?
자식만 챙기는 내리사랑이라구 넘 섭섭해 하지 마시구요.
또 금방 아버지 보러 청아갈테니 그때 다시 만나기로 해요.
사랑하는 아버지..
가을이라구 혹여 쓸쓸해 하지마시구 늘 행복하세요.
사랑해요.그리구 보고싶어요.아주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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