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추석이 지났어요..
할머니네 갔을때 왠지 낯설고 어색했어요..
이사한 집도 아직은 낯설고..
할아버지의 사진도 너무 너무 낯설고..
이번 추석은 암울했던거 같아요..
할머니,엄마,이모 모두모두 할아버지가 보고싶어서 많이 울었거든요..
아.. 진짜 할아버지 너무 보고싶다..
추석때 어김없이 할아버지는 저희가 가면 저희를 꽉~ 안아주시고
뽀뽀도 해주시고 그러셨는데..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너무 낯설어요..
오늘 이모가 엄마한테 보내주신 할아버지의 건강하신 모습을 사진으로 봤어요..
엄마도 많이 우시고.. 저도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아정말 할아버지 얼굴한번이라도 봤으면..
정말 후회가되요..
할아버지계실때 더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슬프고 후회스럽네요..
나 자꾸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퉁퉁 부은 몸에다가 온몸에 주사를 꼽고 기운 없으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자꾸만 상상하게 되네요..
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이 나서 너무너무 슬퍼요..
할아버지.. 나 진짜 할아버지 너무 보고싶어요..

할아버지 중환자실에 계실때..
딱 한번 할아버지를 보고나서 저 얼마나 울었는지..
그후부터는 매주 주말마다 엄마랑 할아버지 병원가봐도..
차마 들어가지는 못하고 대기실에서 얼마나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던지..
나 그런 할아버지의모습 진짜 보기싫었거든요..
건강했던 모습이.. 너무너무 그리워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자주자주 할아버지네 갔어야 했는데...
할아버지.. 지금쯤.. 아마 텔레비젼을 보시고 계실텐데..
할아버지 하늘나라에 계시는거 맞죠??
할아버지 보고싶어요..

저번 추석에 가족들끼리 넓은 공원에 가서 신나게 운동했었는데..
평소 운동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가 저희랑 같이 갔더라면..
열심이 걷고 저희들과 놀아주셨을텐데..
우리 할아버지.. 너무너무 보고싶다..
저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너무너무... 너무너무 진짜 할아버지 보고싶다..
너무 일찍돌아가신 거 같아요..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그러셨죠??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저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열심이 공부할께요!

그리고 할머니네 가서 연서,연우 볼때마다..
할아버지 생각이 더 나는 거 같아요..
할아버지가 그렇게 평소에 예뻐해주시던 연서,연우볼때마다..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요..
할아버지.. 지금 이편지 읽고 계시죠??
항상 저랑 함께 다니시는거 맞죠??
할아버지.. 나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정말.. 너무너무..
그렇게만 할수있다면 바로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더 잘 해드릴수 있는데..

할아버지 너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