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딸은 건달?
- 받는이 : 울아부지
- 작성자 : 혜정 2008-09-28
벌써 아부지 가신 지 1년이라니,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 사이 전 뭘했나 돌아보면 아쉽기만 하고요.
추석 때 뵈었을 때 아부지 편안해 보이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제가 드린 막걸리와 문어발 맛있게 드셨어요? 저도 아부지와 막걸리를 마시던 것이 그립답니다. 엄마한테 야단 맞아가며 손수 만들어주신 병어회, 전어회... 이제 그 맛난 것은 다시 먹지 못하겠지요. 이제 전어철인데, 먹다가 아부지 생각나서 눈물 안주가 되고 말 거예요.
9월말까지 저 하는 일 하라고 제삿날까지 10월 1일로 배려하시는 아부지. 그런데 아부지 제사인 10월 1일에도 퇴근 후 어디 좀 다녀와야 해요. 아부지가 그러라 하실 것이기에 그리 할게요. 아부지는 맨날 괜찮다, 고 하셨으니까. 지금도 그러실 거라 믿으며...
그리고 아부지, 엄마 요즘 귀엽죠? 아부지 제사상에 놓을 제기 마련하시느라 얼마나 공을 들이시는지.. 그러니까 제사에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셔야 해요.
그날 저는 비록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겠지만 세계의 지성들이 남긴 것들 머릿속에 꾹꾹 눌러담고, 마음으로 전도 부치고 생선도 굽고요, 정종 한 잔 따끈하게 데워 갈게요. 아부지 큰딸은 여전히 건달이다, 생각하시면 돼요. ㅋ.
이 건달 큰딸이 아부지한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잘 된다, 생각하려고요. 내일도 모레도...
이제 희망을 말하련다, 라는 시구를 빌어 작별인사드립니다. 제가 씩씩하니까 아부지도 좋으시죠?
ㅎㅎ 아부지 웃음소리가 들리네요. 그럼 됐어요. 안녕히...
그 사이 전 뭘했나 돌아보면 아쉽기만 하고요.
추석 때 뵈었을 때 아부지 편안해 보이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제가 드린 막걸리와 문어발 맛있게 드셨어요? 저도 아부지와 막걸리를 마시던 것이 그립답니다. 엄마한테 야단 맞아가며 손수 만들어주신 병어회, 전어회... 이제 그 맛난 것은 다시 먹지 못하겠지요. 이제 전어철인데, 먹다가 아부지 생각나서 눈물 안주가 되고 말 거예요.
9월말까지 저 하는 일 하라고 제삿날까지 10월 1일로 배려하시는 아부지. 그런데 아부지 제사인 10월 1일에도 퇴근 후 어디 좀 다녀와야 해요. 아부지가 그러라 하실 것이기에 그리 할게요. 아부지는 맨날 괜찮다, 고 하셨으니까. 지금도 그러실 거라 믿으며...
그리고 아부지, 엄마 요즘 귀엽죠? 아부지 제사상에 놓을 제기 마련하시느라 얼마나 공을 들이시는지.. 그러니까 제사에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셔야 해요.
그날 저는 비록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겠지만 세계의 지성들이 남긴 것들 머릿속에 꾹꾹 눌러담고, 마음으로 전도 부치고 생선도 굽고요, 정종 한 잔 따끈하게 데워 갈게요. 아부지 큰딸은 여전히 건달이다, 생각하시면 돼요. ㅋ.
이 건달 큰딸이 아부지한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잘 된다, 생각하려고요. 내일도 모레도...
이제 희망을 말하련다, 라는 시구를 빌어 작별인사드립니다. 제가 씩씩하니까 아부지도 좋으시죠?
ㅎㅎ 아부지 웃음소리가 들리네요. 그럼 됐어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