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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3년전 오늘.....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 딸 2008-11-11
아버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지가 오늘이 꼭 3년째 되는날이에요.
그래서인지 더 기분이 이상하네.
정원이 피아노 독주회에 입을 드레스 찾으러가던길에 전화받고 정신없이 아버지계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떡 하니 영안실에 빈소가 차려진채 영정사진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거의 내정신이 아니었던 바로 그날이 3년이나 지났네요.
죽을만큼 슬퍼서 그렇게 목놓아 울고 또울고..
그일이 엊그제 같건만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흐른채 이렇게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살아숨쉬고 있는 우리들.....
참 일요일에 박서방이랑 애들데리고 아버지한테 다녀왔는데...아버지 반가우셨죠??
안치단에 국화꽃 붙여놓고 왔는데 박서방이 금방 뗘버릴까봐 메모까지 적어놓더라구요.
참 아버지에겐 지극정성인 그런 박서방에게 늘 감사하고 고맙고 그래요.
청아에서 오랜시간 머물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버지한테 다녀오면 맘이 한결 편해져서 좋아요.
근데 난 그날 이후로 호되게 감기몸살로 고생중이에요.
그래도 이따 박서방 퇴근해서오면 작은오빠네랑 같이 아버지 제사지내러 갈거에요.
아버지..
이따 집에오셔서 편히 쉬다 가세요.
엄마도 많이 건강해 지셔서 넘 다행이구 이번 제사는 올케들이 모두 일이생겨서 엄마가 혼자서 손수 차리셨대요.
내가 그냥 주문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그런게 어딨냐구..
힘드셔도 엄마가 직접 정성들여 차리고 싶으셨나봐요.
아버지.....
난 참 성의가 없죠??
뭐든 쉽게만 해결하려고 하니..
음식하는 재주가 없으니 어쩌겠어요.그래서 생각다 못해 그냥 이번엔 제사상음식 주문하면 어떨까한건데....제가 생각이 넘 짧았나봐요.
정말 죄송해요.
아부지~~~~
아직도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선해요.
차갑게 식어버린 아버지의 볼을 마지막으로 만져보았던 그 느낌도 ....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이젠 하늘나라에서 정말 편히 잘 계신거겠죠??
훨~훨 날아다니며 자유롭게 그렇게 행복하게 계세요.
이따 저녁때 뵐께요.아버지 사랑해요.너무너무....그리고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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