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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정원이 중학교입학했어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9-03-03
아버지...
어제 드디어 아버지의 하나뿐인 외손녀가 중학생이 되었어요.
교복을 입고 검정 스타킹을 신고 검정구두에 더플코트..거기다 머리는 요즘 아이들사이에서 최고 인기라는 꽃보다남자의 금잔디머리를 하고.....
아주 아득하게 느껴지는 나의 중학교 입학때와는 많이 변화된모습이었지만 부모로서의 설레임은 세월과 무관하게 한결같았을거란 생각에 아버지가 또 생각나더라구요.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가는듯해요.
참 남현이도 고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정원이랑 길하나사이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으니 혁이까지 하면 초중고를 모두가 한곳에서 다니고 있네요.

아버지!~~
아버지도 우리 4남매.. 계속되는 입학.졸업을 쉴새없이 반복하며 그렇게 늙어가셨겠죠??
문득 아버지가 더많이 그립고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아버지도 저 하늘 어딘가에서 우리 정원이 입학식하는 이쁜모습 다 지켜보고 계셨을거라 믿어요.
사랑하고 그리운 나의 아버지!~~~
전 이제 아버지에게 받은사랑을 우리 아이들에게 대신하며 살아갈게요.
늘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던 아버지~~~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 지겠지만 그래도 아버지 실망안하시게 꼭 잘 할거에요.

이젠 아이들 학원때문에 대치동까지 운전을 해야하는데 밤운전이라 좀 겁나기도하지만 그래도 엄마라는 모정이 절 강하게 만드는걸 보면 참.....

박서방은 정원이 예고보내자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정원이도 미술을 더 좋아하고 소질도 있는듯하니 제가 양보해야하는거겠죠??
저도 어쩔수없는 엄마인지라 우리정원이가 변호사가 되어 엄마가 못한 꿈을 이뤄주었으면 하지만....
부모 맘대로 안되는게 자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쪼록 우리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커주면 그걸로 만족이에요.
아이들이 자꾸 커가는 모습과 비례하듯 저의 긴장감도 커져만 가네요.
아버지....
제가 좋은 엄마로 잘 해낼수있도록 아버지가 곁에서 꼭 도와주세요.
어제 입학식 끝나고 바로 소식 전했어야 했는데 하루늦게 이제야 찾아 왔네요.
그래도 아버지니까 이해해 주실거죠??
언제나 늘 평안하시구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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