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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해요 아빠
받는이 : 울 아빠
작성자 : 권은정 2009-04-01
아빠 아빠 아빠

여전히 대답이 없네
아빠 오늘 하루도 다 지나가고 어느새 아이들을 잠자리에 재울 시간이에요
하루 하루가 빨리도 지나가는데 아빠에 대한 그리움은 그만큼 줄어드는거겠죠..

어제 아빠에게 다녀왔는데 먼저 갔을때 놓았던 장미꽃의 작은 봉우리가 꽃을
피웠더라구요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분무기로 물을 주었는지는 몰라도 난 놀랐어요
금새 시들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봉우리도 살짝 벌어져있더라구요 아빠가 생전에
꽃을 좋아하셔서 오랜만에 꽃을 보고 피웠을거라 생각해요...

길을 나서면 온 사방에 봄을 알리듯 개나리며 목련까지도 함빡 봄 햇살을 만끽하고 있는데
아빠가 조금만 우리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철 없는 생각을 하곤해요
아빠 정말이지 아빠라고 부르면 한번만 왜! 하고 대답해 주고 한번만 "우리딸 빨리와" 라고
하고 아빠의 손길을 한번만 더 느꼈으면 좋겠는데 내 욕심이 너무 큰건가 싶어요

마지막 병원가던날 일하고 있던 나를 불러서 병원가자고 했잖아요 그땐 119타고 가지 그래야
더 빨리 가는데 하면서 퉁명스럽게 대답했던게 생각나서 그래도 아빠를 모시고 병원가서
다행이란 생각도 요샌해요...아빠가 미리 알고 마지막 내 손길을 기다렸던것 같아 그치 아빠
그리곤 다신 그 병원을 걸어서 나오시지 못했잖아요.... 자식들에게 미안함을 덜 주려고 했던
아빠의 깊고 넓은 마음 느끼고 싶어서 오늘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숨키면서 지냈어 아빠!

벌써 3월이 다 지나고 4월 첫날을 보냈는데 시간 정말 정말 빨리 간다...
아빠한테 갔다온 날이면 훌쩍 2~3년이 지났으면해 그럼 우리가 느끼는 슬픔도 어느새
당연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해서야 아빠 정말 보고싶어............
글구 정말 사랑해!!!!!!!!!!!!!!!!!!

이제와서 이래봐야 아무소용 없는데 정말 그땐 왜 깨닫지 못했나 싶어
나를 많이 믿어주고 나를 많이 아껴주고 했던 아빠여서 더 슬픈가봐....
이러면 안되는데 엄마한테 내가 한번은 그랬다....엄만 남편이고 큰 기둥을 잃었지만.
난 내 편을 잃었다고 얇미운 말 같지만 아빤 항상 내 든든한 편이었어....
아빠 시간나면 또 아빠 보러 갈께 어제가고 오늘도 가고 싶었지만 노느라고 못갔네 내일 또 갈께 아빠 나 반갑게 맞아줄꺼지???그럼 내일 만나 잘자고

항상 우리가족 지켜봐 줄꺼라 생각해 그리고 아빠한테 부끄럽지 않은 딸 되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갈께....지켜봐줘 아빠 아빠 아빠
사 랑 해 !!~!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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