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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봄의 새로운 의미를 찾기에...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9-04-10
어느덧 날씨가 더워졌습니다.
벌써 늦은 봄이 되었나 봅니다.

어머니가 위장 검진을 위해 3일동안 입원하셨었습니다.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으신 관계로
6개월 후에 다시 검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반년후에 와도 된다는 의사말에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

어머니가 들으시면 서운해 하실테지만
늘 여러가지로 노심초사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이젠 할머니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

최근 며칠동안은 퇴근후에 정혜, 준후와 함께
아파트 길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하였습니다.
어느사이엔가 걷고 게다가 뛰기도 하는 준후와 함께
저녁 봄바람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
준후는 활짝 핀 벚꽃이나 개나리보다는
자동차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이더군요. . .
주변의 이것 저것을 가리키며
말로써 표현하고자 하는 준후의 모습이
저에게는 봄의 새로운 의미를 찾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작년 봄만하더라도 유모차에 앉아 따스함을 느껴보던 녀석이
올봄엔 저녁 봄바람에 신나게 뛰어보기도 하고
서로 손을 잡고서 재미있게 걷는 모습도
제법 큰 아이처럼 여겨지게 하더군요. . .

가끔씩. . .
제가 준후를 바라보는 입장과 마찬가지로
아버지도 저와 비슷한 감정이었을거라는 생각에 잠겨봅니다. . .
그러한 산책길을 아버지와 함께 하였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 . . .

아버지. . .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봄이 왔습니다.
움츠러들지 않고 활짝 기지개를 켤 수 있는
저희들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

아버지도 꽃구경 많이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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