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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제는 그러한 생각들속에서...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9-04-27
날씨가 화창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머니를 찾아 뵌 길에
산책겸해서 어린이대공원에 갔었습니다.
주말이어서인지 놀러나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정말로 오랜만에 가보는 곳이어서인지
새로운 기분도 들었고 예전에 비해 달라진 곳도 많았습니다.

준후와 함께 가보는 것은 처음이었네요. . .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풍선을 파는 곳에서
발걸음을 떼지않는 준후 모습이 의외였습니다.
놀이동산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준후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동물원을 구경시켜주면 아주 좋아할거라 예상했었는데
준후의 반응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무덤덤 하더군요. . .
어머니가 사주신 장난감 비행기를
손으로 끌고 다니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도
저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더군요. . .

아버지. . .
그렇게 조금씩 커가면서
재롱을 떨기도 하고 생떼를 쓰기도 하는
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 생각 저 생각 해봅니다. . .
제가 아주 어릴적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
어린이 날에 그 수많은 인산인해를 뜷고서 대공원에 입장하여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었지요. . .
어린이 날을 기념하여
어렵사리 시간을 내신 아버지와 함께 놀러갔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을 피해다니느라 정신없었던 것 외에는 특별히 떠오르는게 없는듯 합니다. . .
어머니, 정혜, 준후와 함께
그 대공원을 거닐다보니 그 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
참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색다른 감회가 들었습니다. . .

이제는 그러한 생각들속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일이 많은 듯 합니다. . .
아버지. . .
그 곳에서는 항상 편안하시기를 변함없이 바래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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