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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제 아버지가 계시지 않고. .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9-05-12
아버지. . .
무르익어가는 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지난 토요일에 장인어른 칠순 잔치가 있었습니다.
친척들만의 모임을 원하셨던 장인 어른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몇몇사람의 노래가락이 이어졌고
처남 옆에서 손주를 안고 계신 장인 어른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또한 그 전 주말에는 칠순을 맞아
처가 식구들 모두와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준후와 함께 처음으로 야외에 나가는 계기도 되어
이것 저것 보여주고 싶은게 많았는데
저 혼자만의 욕심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
장인어른 환갑잔치를 했었는데
어느덧 칠순 잔치를 치루게 되었더군요. . .
정혜는 이래저래 고심하며 많은 준비를 했었는데
저는 바쁘다는 이유로 실제로 도와준것도 별로 없는듯 합니다. . .

아버지 생각이 저절로 많이 났습니다. . .
아버지의 환갑잔치를 겸해 저희 친척들과 식사를 하였던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아버지 살아생전에 마지막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였던
그 호텔에서 거행되었던 잔치였기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
칠순 잔치라는 타이틀을 생각해보면
이제 아버지가 계시지 않고. . .
저희 식구들 모두가 함께 가족여행을 갔던적도 없고. . .
언제나 제일 늦는 것이 후회라고 하던데
이제는 그마저도 어느정도 무뎌져 가는 것 같습니다. . .
아버지. . .
그렇게 많은 시간들이 변함없이 흘러갔나 봅니다. . .
여러가지 생각과 함께 아버지를 떠올려봅니다. . .

언제나 편안하시기를 빕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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