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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제 마음 아시지요. .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9-06-11
어느덧 6월로 접어들었습니다. . .
최근에는 다소 침울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전직 대통령 서거에 따른 파국이다, 북풍이다 뭐다 해서 시끄럽고
경제가 호전되어 가고 있다, 아직은 아니다해서 시끄럽고
제가 처한 회사 상황도 그리 좋지는 아니하여 이래저래 시끄럽고
시끄러운 일들이 참 많아도 보입니다. . .

현 사회의 이슈거리는 저와는 요원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많은 대화의 주제를 던져주는 듯 합니다. . .
하루의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도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탁상공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
제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무관심하편이지요 ^-^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봅니다.

제가 지금의 회사에서 근무한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그 1년이 되던날 저 혼자서 조용히 생각해보았습니다.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상투적인 이야기가 될까요?
매우 낯선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것들을 익혀가고자 했던 일들이
어찌 보면 힘들면서도 또 어찌 생각하면 흥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저도 어느 정도의 나이가 있는데
그와 같은 새로움에 흥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
조금은 무모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부분에 대한 것은
실제로 많은 질문을 저에게 던져주는 듯 합니다.
그럴때면 이것이 세상살이인가?라는 엉뚱한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지독히도 안정적인 세상살이를 바라는 제 마음과
실제로 주어지는 현실이 서로 상충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덜 커서 그러겠지요. . .
제가 게으른 탓이겠지요. . .
원대한 꿈을 가지지 않아 그러겠지요. . .

아직은 많은 것을 더 그려보며
그에 다가가기 위해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에 맞게끔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보아야 명쾌한 결론이 날 듯 합니다.

아버지. . .
언제나 생각이 많은 제가
힘차게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제 마음 아시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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