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그동안 잘 계셨나요?

오랜만에 편지를띄어보네요

요즘편지를못해드려서죄송해요

요즘일이너무힘들고

너무외롭네요

지금밖에는비가내리네요

이젠올해의장마가시작되었어요

아빠도하늘나라에서

저를지켜보고계시겠죠?

이젠4개월있으면

작은차남이훈련소가네요

몇개월동안훈련을받고

이젠출퇴근하네요

작은차남이군대가기전에

엄마랑같이 아빠에게찾아뵐께요

5월달에는 못 찾아뵈서죄송해요

언제나아빠가 큰장남곁에서

열심히지켜줄꺼라믿어요

우리가족도 열심히지켜봐주시겠죠

언제나힘이들땐아빠를생각하며

지난일을떠올리면

너무나슬프네요

이젠제가8월달에

휴가내면 엄마랑용재랑같이

완도에찾아뵐려구요

완도에계시는

작은아빠에게전화안부를드렸어요

일이바빠서전화도못드렸데요

그래서 휴가때

완도에가서

할아버지랑할머니뵐려구요

할머니건강이 안좋으셔서

아빠가할머니가안아프게

도와주세요

할아버지도 건강하시고

잘 계신다네요

아빠

언제한번시간내서

청아공원에방문할께요

아빠도사랑하는 큰장남많이보고싶죠?

작은차남도보고싶을거고

우리가족 모두보고싶어할꺼라믿네요

만약아빠가살아계셨다면

큰장남의23번째생일을 같이하고

명절되면완도도내려가서

선물도사들고가는데

아빠의빈자리가 허전하네요

이젠3년있으면

청아공원에계신지

5년이네요

3년후에

작은아빠랑같이상의해서

아빠가좋아하시는

완도앞바다에뿌려드릴께요

아빠

큰장남이올때까지

맘편이계시고

하늘나라에서

몸건강하세요

아프지말고

항상큰장남이보고싶을땐

꿈속이라도

모습보여주세요

아빠가가끔

큰장남꿈속에나오셔서

애기도하고 좋은모습만보여주시고

항상우리가족잘되게

열심히도와주세요

아빠그럼이만편지를띄울께요

또언제시간되면

다시편지를띄울께요

아빠몸편안히 잘 쉬세요

아빠 하늘만큼땅만큼

사랑해요

그럼안녕히계세요

-사랑하는큰장남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