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보고싶어요
- 받는이 : 장시봉
- 작성자 : 둘째딸 2009-07-08
한국은 한여름 장마인데 그 곳에서 시원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아버지 더운 거 잘 못 참으시는데,.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유진이도 많이 컸구요. 지금은 제 옆에서 영어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이제는 저희 부부보다 더 영어를 능숙하게 해서 거의 잘 알아 듣지도 못하겠어요. 엄마가 근래에 너무 힘들어 하세요. 여기 한번 다녀가시라는데 바쁘다고만 하시고 전화하면 자꾸 우시고. 아빠가 좀 힘을 주시고 지켜주세요. 처음 쓰는 편지인데 자꾸만 눈물이 나서 길게 못 쓰겠네요. 앞으로 자주 찾아올께요. 아버지 하늘에서도 인터넷 잘 하고 계시리라 믿어요. 워낙에 즐겨하셨잖아요. 언니랑 세한이도 잘 지켜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내년에는 한국 들어가니까 자주 찾아뵐께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