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죠? 아버지 혼수상태일때.. 손잡아준.. 며느리감..
사귄지 10일째였어요..
와달라고 했는데.. 고맙게도 와주어서.. 너무 고맙더라구요..
무서웠을텐데.. 아버지 손도 잡아 주고.. 눈물나게 고맙더라구요..
착하고 밝고.. 저한테 아주 아주 잘해요....
아버지 살아 계셨으면.. 참 이뻐 해주고 아껴 주셨을꺼라고 말해 주었더니....
자기가 시아버지 복이 없나 보다라고.. 하더라구요..

아버지 제가 요즘 이사람과 결혼도 해야 하겠고..
직장일도 복잡하고... 그래서.. 참 힘들어요..

아버지 그늘 밑에서.. 살아왔을땐 몰랐는데..
아버지 안계시니.. 제가 가장 역활을 해야 하는데..
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더라구요....

아버지 지켜 봐주세요.. 제가 크게 말썽 부린적은 없잖아요..
(아닌가? 아버지.. 막 부정하시면서 역정내시는거 아녜요? )
앞으로도 잘할꺼에요..

어머니께 가끔 꿈속에서라도 찾아와서 위로 해주세요..
요즘도 자주 아버지 생각나시면 우세요..

아버지 조만간 아버지 마지막길 손잡아준 예비 며느리감이랑 같이
찾아 뵐께요..

아버지 사랑해요..
감사 드려요..
키워주셔서 고마워요..
아버지 자식으로 태어난게 너무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