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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제 또 가을인가 봅니다. .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9-09-11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역력한 걸 보니
이제 또 가을인가 봅니다. . .
또 한번의 계절의 변화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게끔 합니다.

때이른 아침 아버지에게 사연을 띄우려 서신함을 열어보니
아버지의 기일이 지난지도
아버지에게 사연을 띄운지도
어느새 한달이 되었군요. . .

어머니는 가벼운 운동과 수영장을 다니시며 건강을 챙기고 계십니다.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어보면
주어진 현실에 대한 당신 나름대로의 기준이 이제 조금이나마 정립되신듯 합니다. . .
지난번에 준후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뵈었었는데. . .
준후도 많이 컸지요. . .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져보게 되면서 준후는 희한해하는듯 했습니다. . .
아버지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 .
언젠가는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있겠지요. . .

아버지. . .
요즘엔 가끔씩 평범하게 산다는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언젠가 누군가로부터 알게된 그 평범한 삶이란 짤막한 단어의 의미를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 .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기때문에
그 말에 대한 아주 명쾌한 정답은 없으리라 봅니다. . .

언젠가 아버지가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너무 지나칠정도로 이것 저것 따지지 마라.
네가 좀 그런 성향이 있는것 같구나>
가끔씩 아버지의 그 말씀을 떠올려보며 저의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아직은 내가 서투른게 많은가라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나름대로는 잘 해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다보니
침묵을 해야만 할 시간이 있기도 하고
침묵이 필요해지는 시간도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 . .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많은 잡념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거라 사료됩니다. . .

언제나 편안히 쉬시기를 바래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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