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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를 그려보면서...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9-11-06
달력 한 장을 뜯어내며 앞으로 주어질 새로운 시간을 그려봅니다.
날씨마저도 시간이 바뀌었음을 가르쳐 주려는듯
겉옷을 입고 옷깃을 여미게 하였습니다. . .
올 가을 하늘은 눈부시게 새파란 하늘이 별로 안보여서인지
가슴 설레는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

가을을 즐기려는듯 등산복 차림을 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게되면
아버지의 모습이 잠시 스쳐지나가는듯 합니다. . . . .
아버지가 계신 공원에 가서 홀로 우두커니 앉아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기보다는
준후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이 이젠 더욱 커졌습니다.
아빠로서 아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가져보고 있지만
아마도 그 언젠가는 또 아쉬운 일들이 많이 남게 되겠지요. . .

새로운 비젼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공유해보고자 하지만
어느사이엔가 달라져 있는 서로의 생각이
더욱 큰 것임을 알게만 해주는듯 합니다. . .
다른 사람의 사정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제 자신만은 냉철하게 그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해보지만
그 역시도 쉬운 일이 아닌듯 합니다. . .

예전의 동료가 아주 오랜만에 연락을 했습니다.
서로가 만나지 못했던 시간동안의 소식을 전하며
예전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 .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보려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되지만
그 짧은 하루에 그 많은 생각을 이루어내기에는 역부족인걸 느낍니다.
지금의 제 나이가 한참 신명나게 일할 나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지난 시간을 열심히 살아왔는지
지금은 어떤지를 되돌아 봅니다. . .
혼자서 조용히 거닐며 흙냄새를 맡노라면
벌써 이런 것을 즐길 나이가 되었나를 생각해봅니다. . .

아버지를 그려보면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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