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아버지~~~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아버지의 딸 2010-02-05
벌써 경인년 새해가 시작된지도 한달이 지나고 두달째 접어들었네요.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는가 싶더니 정원인 오늘 벌써 봄방학을 했어요.
무엇에 그리 쫓기는듯 바쁘기만한건지 원!!...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가 다 한가하고 여유로운듯한데 난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허둥대고 정신이 없어요.
내가 엄마로 아내로의 위치가 아직도 많이 서툰건 아닌지....
아버지..
난 여전히 이기적인 듯 내 가족만 보고 사는것같아요.
두루두루 다 돌아보고 마음쓰는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구....
어제는 작은올케가 잠깐 다녀 갔는데 오빠가 이번 구정에도 한국 들어오지 못할것같다네요.
그 나이에 남자가 사업때문에 바쁜건 좋지만 그래도 넘 큰 욕심을 부리고 있는건 아닐까 걱정이에요.
이번 구정엔 오빠없이 올케랑 남현이만.....ㅉㅉ
올케보면 참 안스럽고..어찌 부부가 함께 사는날 보다 떨어져 있는날이 더 많은건지...
아버지~~~
또 한살 나이를 먹구 아이들이 또 자라구..
그런데도 왜 매일 걱정이구 신경쓰이는일만 생기는건지.....
정원인 드디어 자기가 좋아하는 미술쪽으로 진로 정했어요.
일단 예고를 목표로 달려볼려구요.
대학이나 전공은 아직 미정이지만 박서방은 여자니 이대를 가는게 최선이라하구...난 욕심에 어차피 그쪽으로 가는거 기왕이면 서울대 미대로 가야하는게 맞는거 같구..
우리도 어쩔수 없는 부모세대를 똑 닮아가고 있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남들에겐 학벌이 뭐 중요하냐구..자기가 좋아하는일 하면서 살면 그게 행복아니냐구...
어쩌면 그렇게 입에 발린 소리를 숨도 안쉬고 해대며 내자식 앞에선 이리도 속물근성이 들어나는건지.........정말 부끄러워 진답니다.
아버지...
자식이 부모 맘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억지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거니까 안 미안해해도 되는거죠?
실기도 해야하구 내신도 신경써야하구 넘 바빠요.
누나땜에 괜히 혁이가 서운해할까봐 오히려 더 눈치보며 애정을 쏟아야하구...
난 어쩌면 이리도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는걸까요??
아버지....
엄마한테 신경 못써서 넘 죄송해요.
아버지가 얼마전 꿈에 언뜻 보였는데 자세한건 기억도 안나구...
아버지가 혹여 자식만 챙긴다구 섭섭하셔서 나 혼낼려구 나온건 아니었을까??
많이 반성했어요.
아버지...
아이들 다 키워놓으면 그때 아버지랑 가까운 곳에 이쁜 집짓고 살고싶어요.
사시사철 예쁜꽃들고 아버지 찾아가 말벗하다 올래요.
아직은 까마득해 보이지만 시간이 흘러가는게 넘 빨라지고 있으니 이러다 어느날엔가 그렇게 아버지의 이쁜딸도 파파할머니가 되어있겠죠?
아..버..지...
제가 사연 많이 못 전한다구 섭섭해 하지마세요.
청아공원카페에 짧게나마 자주 사연 띄울께요.
구정에 아버지한테 갈지 못갈지는 모르지만 작은오빠 한국들어오면 그때 꼭 찾아뵐께요.
설날 세배 받으시러 엄마집에 꼭 오시구요.
청아공원까지 가서 인사 못드려도 이해해 주세요.
늘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구 화목하게 그렇게 살아갈수 있게 아버지가 늘 힘이 되어주세요.
사랑해요 .그리고 늘 그리워요. 아버지!!!!
편히 쉬세요.............♡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는가 싶더니 정원인 오늘 벌써 봄방학을 했어요.
무엇에 그리 쫓기는듯 바쁘기만한건지 원!!...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가 다 한가하고 여유로운듯한데 난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허둥대고 정신이 없어요.
내가 엄마로 아내로의 위치가 아직도 많이 서툰건 아닌지....
아버지..
난 여전히 이기적인 듯 내 가족만 보고 사는것같아요.
두루두루 다 돌아보고 마음쓰는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구....
어제는 작은올케가 잠깐 다녀 갔는데 오빠가 이번 구정에도 한국 들어오지 못할것같다네요.
그 나이에 남자가 사업때문에 바쁜건 좋지만 그래도 넘 큰 욕심을 부리고 있는건 아닐까 걱정이에요.
이번 구정엔 오빠없이 올케랑 남현이만.....ㅉㅉ
올케보면 참 안스럽고..어찌 부부가 함께 사는날 보다 떨어져 있는날이 더 많은건지...
아버지~~~
또 한살 나이를 먹구 아이들이 또 자라구..
그런데도 왜 매일 걱정이구 신경쓰이는일만 생기는건지.....
정원인 드디어 자기가 좋아하는 미술쪽으로 진로 정했어요.
일단 예고를 목표로 달려볼려구요.
대학이나 전공은 아직 미정이지만 박서방은 여자니 이대를 가는게 최선이라하구...난 욕심에 어차피 그쪽으로 가는거 기왕이면 서울대 미대로 가야하는게 맞는거 같구..
우리도 어쩔수 없는 부모세대를 똑 닮아가고 있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남들에겐 학벌이 뭐 중요하냐구..자기가 좋아하는일 하면서 살면 그게 행복아니냐구...
어쩌면 그렇게 입에 발린 소리를 숨도 안쉬고 해대며 내자식 앞에선 이리도 속물근성이 들어나는건지.........정말 부끄러워 진답니다.
아버지...
자식이 부모 맘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억지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거니까 안 미안해해도 되는거죠?
실기도 해야하구 내신도 신경써야하구 넘 바빠요.
누나땜에 괜히 혁이가 서운해할까봐 오히려 더 눈치보며 애정을 쏟아야하구...
난 어쩌면 이리도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는걸까요??
아버지....
엄마한테 신경 못써서 넘 죄송해요.
아버지가 얼마전 꿈에 언뜻 보였는데 자세한건 기억도 안나구...
아버지가 혹여 자식만 챙긴다구 섭섭하셔서 나 혼낼려구 나온건 아니었을까??
많이 반성했어요.
아버지...
아이들 다 키워놓으면 그때 아버지랑 가까운 곳에 이쁜 집짓고 살고싶어요.
사시사철 예쁜꽃들고 아버지 찾아가 말벗하다 올래요.
아직은 까마득해 보이지만 시간이 흘러가는게 넘 빨라지고 있으니 이러다 어느날엔가 그렇게 아버지의 이쁜딸도 파파할머니가 되어있겠죠?
아..버..지...
제가 사연 많이 못 전한다구 섭섭해 하지마세요.
청아공원카페에 짧게나마 자주 사연 띄울께요.
구정에 아버지한테 갈지 못갈지는 모르지만 작은오빠 한국들어오면 그때 꼭 찾아뵐께요.
설날 세배 받으시러 엄마집에 꼭 오시구요.
청아공원까지 가서 인사 못드려도 이해해 주세요.
늘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구 화목하게 그렇게 살아갈수 있게 아버지가 늘 힘이 되어주세요.
사랑해요 .그리고 늘 그리워요. 아버지!!!!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