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 받는이 : 최동국
- 작성자 : 큰아들 신묵 2010-05-02
아버지나..저나...늘...표현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사랑한다는 표현을 저나 가족들에게 단한번도 제대로 못하셨었어요.
물론 저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단한번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했었구요.
10년전인가요?...아버지가 그렇게 반대하셨던...방송계통의 길을 끝끝내..혼자서 들어갔죠.
우리집안에서 딴따라가 나오면 안된다고 하셨음에도..저는 음악을 했고...방송을 했구요.
그렇게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도 저는 그길로 들어섰고...서른살 즈음해서 경제적인
성공도 거뒀습니다.
그때 기억하세요 아버지...제가 벤츠를 새로사서 아버지랑 단둘이 시승하던날...
뒷자리에 타고 계시던 아버지께 제가 여쭸잖아요.
"아버지는 제가 성공할거라고 생각해본적 있으셨어요"....아버지는 상당히 어색하고
망설이시면서..말씀하셨죠..."내아들이 성공할거라고는 기대했었지....................
근데.............................................이정도로 단시간에 성공할줄은 솔직히 몰랐다."
그리곤 아버지 눈시울이 붉어지시는걸 저는 룸미러를 통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셨죠...그렇게 20여년만에 아버지는 제게 그러셨어요....
"아들아..미안하다....내가 반대만 안했어도...덜 고생하고..좀더 빨리 성공했을텐데...
나때문에 고생많이 시켜서 미안하다..."....
기억합니다..아버지...
평생 처음으로 아버지께 사과 받았던..그날을....
전 그순간에 아버지께 남아있던 미움도..원망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께..어머니께...효자로 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그렇게 제가 미우셨나요?
말 한디도 없이..그렇게 갑자기 떠나버리시면...어떻게 하라는 거였나요?
아무런 준비도..아무런 예고도 없이..그렇게 훌쩍 가버리시면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급성심근경색...그러게 담배 끊으시라고 했잖아요.
아버지보다 제가 먼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때...걱정하셨듯...제가 그러면 아버지도
조심하셨어야죠...
마지막 가시는길에 그 좋아하시던 담배...결국 한대 또 피우시긴 하셨어요?
아버지 그렇게 보내드리기 싫어서...5일간이나 장례를 치렀어요...
아버지랑 해야할 얘기도 많았고...보고싶은 사람도 많으셨을것 같아서...
그렇게 천천히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싶었거든요.
아버지...
어머니나 동생들은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제가 아버지랑 함께 보낸 시간이 제일 많잖아요.
늘 부평초 같던 아버지셨기에 제가 제일 아버지와 근접했잖아요.
아버지가 강한 군인이듯...
저도 아버지처럼 정신력과 체력은 강하잖아요.
죄송해요..아버지...
어떻게든 아버지..국립묘지에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잘 안되었어요.
그래도 지금 계신곳이 그리 나쁘지는 않으실거예요.
그곳은 제가 오래전부터...왕래했던 곳인데다...
제 지인분들이 많이 계시는곳이라서 아버지께 수시로 인사도 하고 그럴거예요.
아버지...오늘 오랜만에 쉬는날이라서 그런지...아버지가 많이 보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왔어요...
매일 녹음에 녹화에 정신없이 살다가 아버지...생각이 너무 나서 왔어요...
어머니는 일찍부터 주무시구요.
저는 잠도 안오고 해서...끄적 끄적 아버지에게 투정아닌 투정 부릴려고 왔어요.
아버지..,
제가 그렇듯..아버지도 그랬었을것 같아요...
표현력 부족한 우리 부자...늘...마음은 안그러면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 참 못해요
그쵸?
닮지 말아야지 닮지 말아야지 하는데..어느샌가 돌아보면...아버지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제모습을 발견할때마다...아...내가 우리 아버지 아들이 맞나보다 싶어져요...
근데 이왕이면 아버지 좋은것만 닮게 해주세요....
아버지..고약한 성격과...무뚝뚝함은 닮지 않게 해주세요.
5월8일에 제가 일산에 갈일이 있어요 친구들 모임도 있고해서...
그날 들려볼께요...
절대...어버이날이라서 가는거 아니니까...너무 기뻐하지 마시구요..
진짜로 그날 친구들 모임때문에 간김에 잠시 들리는거예요,...아셨죠?
생전에 많이 외로우셨을 아버지...
그곳에선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고 계시길 바래요.
아래층 위층 사람들은 물론 옆집 분들도 참 좋은분들 같더라구요...전에 뵈었더니.
젊은 이웃도 있고...또래 이웃도 있고..좋은곳이니...즐겁게 지내세요 아버지...
그럼 8일날 뵐께요...
아버지는 아버지의 사랑한다는 표현을 저나 가족들에게 단한번도 제대로 못하셨었어요.
물론 저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단한번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했었구요.
10년전인가요?...아버지가 그렇게 반대하셨던...방송계통의 길을 끝끝내..혼자서 들어갔죠.
우리집안에서 딴따라가 나오면 안된다고 하셨음에도..저는 음악을 했고...방송을 했구요.
그렇게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도 저는 그길로 들어섰고...서른살 즈음해서 경제적인
성공도 거뒀습니다.
그때 기억하세요 아버지...제가 벤츠를 새로사서 아버지랑 단둘이 시승하던날...
뒷자리에 타고 계시던 아버지께 제가 여쭸잖아요.
"아버지는 제가 성공할거라고 생각해본적 있으셨어요"....아버지는 상당히 어색하고
망설이시면서..말씀하셨죠..."내아들이 성공할거라고는 기대했었지....................
근데.............................................이정도로 단시간에 성공할줄은 솔직히 몰랐다."
그리곤 아버지 눈시울이 붉어지시는걸 저는 룸미러를 통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셨죠...그렇게 20여년만에 아버지는 제게 그러셨어요....
"아들아..미안하다....내가 반대만 안했어도...덜 고생하고..좀더 빨리 성공했을텐데...
나때문에 고생많이 시켜서 미안하다..."....
기억합니다..아버지...
평생 처음으로 아버지께 사과 받았던..그날을....
전 그순간에 아버지께 남아있던 미움도..원망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께..어머니께...효자로 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그렇게 제가 미우셨나요?
말 한디도 없이..그렇게 갑자기 떠나버리시면...어떻게 하라는 거였나요?
아무런 준비도..아무런 예고도 없이..그렇게 훌쩍 가버리시면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급성심근경색...그러게 담배 끊으시라고 했잖아요.
아버지보다 제가 먼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때...걱정하셨듯...제가 그러면 아버지도
조심하셨어야죠...
마지막 가시는길에 그 좋아하시던 담배...결국 한대 또 피우시긴 하셨어요?
아버지 그렇게 보내드리기 싫어서...5일간이나 장례를 치렀어요...
아버지랑 해야할 얘기도 많았고...보고싶은 사람도 많으셨을것 같아서...
그렇게 천천히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싶었거든요.
아버지...
어머니나 동생들은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제가 아버지랑 함께 보낸 시간이 제일 많잖아요.
늘 부평초 같던 아버지셨기에 제가 제일 아버지와 근접했잖아요.
아버지가 강한 군인이듯...
저도 아버지처럼 정신력과 체력은 강하잖아요.
죄송해요..아버지...
어떻게든 아버지..국립묘지에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잘 안되었어요.
그래도 지금 계신곳이 그리 나쁘지는 않으실거예요.
그곳은 제가 오래전부터...왕래했던 곳인데다...
제 지인분들이 많이 계시는곳이라서 아버지께 수시로 인사도 하고 그럴거예요.
아버지...오늘 오랜만에 쉬는날이라서 그런지...아버지가 많이 보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왔어요...
매일 녹음에 녹화에 정신없이 살다가 아버지...생각이 너무 나서 왔어요...
어머니는 일찍부터 주무시구요.
저는 잠도 안오고 해서...끄적 끄적 아버지에게 투정아닌 투정 부릴려고 왔어요.
아버지..,
제가 그렇듯..아버지도 그랬었을것 같아요...
표현력 부족한 우리 부자...늘...마음은 안그러면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 참 못해요
그쵸?
닮지 말아야지 닮지 말아야지 하는데..어느샌가 돌아보면...아버지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제모습을 발견할때마다...아...내가 우리 아버지 아들이 맞나보다 싶어져요...
근데 이왕이면 아버지 좋은것만 닮게 해주세요....
아버지..고약한 성격과...무뚝뚝함은 닮지 않게 해주세요.
5월8일에 제가 일산에 갈일이 있어요 친구들 모임도 있고해서...
그날 들려볼께요...
절대...어버이날이라서 가는거 아니니까...너무 기뻐하지 마시구요..
진짜로 그날 친구들 모임때문에 간김에 잠시 들리는거예요,...아셨죠?
생전에 많이 외로우셨을 아버지...
그곳에선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고 계시길 바래요.
아래층 위층 사람들은 물론 옆집 분들도 참 좋은분들 같더라구요...전에 뵈었더니.
젊은 이웃도 있고...또래 이웃도 있고..좋은곳이니...즐겁게 지내세요 아버지...
그럼 8일날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