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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둘째딸 2010-06-03
아빠,
오늘은 선거날이였어요
오늘같은날 선거 안하면
아빠가 난리 났을텐데
꼭하라고 딸들 아들에게 전화해서
누구뽑으라고 했을텐데..
동생과 아빠의 이런점을 이야기하며 웃었습니다
동생이 투표를 안했길래 내가 그랬지요
아빠가 있었으면 벌써 같이가서 했을텐데...
아빠 얼굴과 행동이 생각이 납니다

아빠 오늘은 저희 어머니께서 오셔서 가게청소를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어디서 부터 손을 써야할지 막막했는데
오셔셔 어느정도 정리를 해주시고가시니
내일은 이제 내가 조금씩 닦으면 될것같아요
가게는 담주쯤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언제오픈하냐고 물어봐요
아빠가 있었으면 자주 우리가게에 오면 되는데
앉아서 먹고 쉬고 천천히 있다가 가도 되는데
매번 아빠가 오시면 일찍가든지 아님
갈곳이 마땅치않아서 고민했던것과
자주 오셔서 식사대접하기가 귀찮고
부담스러워했던것이 제일로 걸립니다
그냥 그것이 아니더라도 반갑게 맞이해주었더라면
덜후회가 될것인데 몸으 아프다는 핑계로 짜증냈던것이
너무도 후회되고 걸립니다
이제는 먹는장사라 아빠가 언제든와도 환영할수 있을것같은데
아빠가 없다는게 너무도 허전하고 생각이 납니다
우리아빠
고생끝나서 조금만 더 즐기고 편히쉬다 갔으면 좋았을걸
세상사 너무도 허무하고 살고 죽는것이 너무도 허무합니다

아빠 저세상이 있기는 하는것인지
저세상이 있으면 무얼할꼬
볼수도 느낄수도 없는것을
사람이 없어지는게 이리도 허무하고 간단한 일인것을

아빠, 또 생각이 깊어 집니다

내일 또 어머니께서 청소하러 오신다고했는데
오실수나 있을런지 제 생각에는
몸살이 나시지 않으실까 걱정입니다
내가 몸이 안좋다고 못하게하시고
혼자다하셨습니다
아빠 말대로 나는 시집은 잘갔어요
엄마 아픈거 알고 아그들도 순하고
내 성질이 못되서 탈이지
신랑도 잘하고 저는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편히 계세요
또 오겠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그리운 아빠
보고싶은 아빠
울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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