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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시간이 지나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받는이 : 정완용
작성자 : 정소연 2011-08-31
시간이 어느덧 이렇게 흘렀네요
이제는 좀 괜찮아 졌네 싶다가도 아빠생각만 하면 그냥 입밖으로 얘기만 꺼내면
그냥 눈물이 주루룩~ 나한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나날들일거야
연락받은 날부터 아빠를 보낸 그날까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잊을 수가 없어
가슴속에 묻을 수도 없어 고이 접어놓을 수도 없어..
면접준비하면서 아빠 얘기하는데 그냥 우리아빠가 돌아가셨다 이얘기만 하는데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
아빠 목소리 잊지않으려 아빠 아빠 부르고 돌아올 목소리를 상상하고
아빠 모습 잊지않으려 아빠 유니폼 입은모습, 땀에 젖은 머리를 털며 집에오는 모습을 상상하고 나 이렇게 아빠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우리아빠는 내생각 많이 하구 있나요?
나 이렇게 쳐져 있는거, 기운없는거, 이렇게 주저앉아있는거 아빠가 힘 안줘서 그래
우리집의 큰 기둥이 없어서 그래.
가끔씩은 그 기사가 너무 미워 찾아가서 따지고 싶어 화내고 싶어 왜그랬냐고 왜그랬냐고..
물론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든 잘못한거잖아.
나 솔직히 이집 떠나기 싫어 우리가게 없어지는 것도 싫어 아빠의 온기 남아있는 곳들..
영원히 지키고 싶어 솔직히 나 백병원도 가기싫다? 나 아파도 내가 다쳐도 거기만은 가기 싫어 너무 싫어 마음같아서는 청아공원에 있는 아빠 당장이라도 데려와 매일 안아주고 싶어.
사진한장뿐인 우리아빠.. 그것도 다른 사람몸에 합성한 우리아빠얼굴... 진짜가 아닌거 같아 너무 속상해 왜 가족사진 한장 찍어두지 못했을까.
나도 너무 힘들지만 누구보다도 제일 힘든건 엄마겠지. 투정부리기 싫은데, 내가 다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돼서, 나도 너무 힘들어서 그것도 싫어.
너무 기운이 없어 요즘 의지박약이야.. 아빠.. 나보러와제발...응...?
내가 맨날 얘기하잖아.... 정말 아무도 채울 수 없다구 그 빈자리는...
우리아빠가 나 꼭 안아줬으면 좋겠어... 우리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너무나 긴 꿈을 꾸고 있는거 같아...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 허탈해... 그냥 받아들여야 하잖아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하는걸까..
되돌릴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되돌릴 거 같아 그러고 싶어
정말...딱 눈 떴는데 아빠랑 엄마랑 안방에서 자고 있었으면 좋겠다.
한바탕 긴 꿈이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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