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오랜만에 와서 삐졌겠다 미안해 아빠딸이 놀러다니느라 바빴어
아빠덕분에 그토록원하던 학교 합격했는데 아빠딸은 놀러만 다녔으니
많이 섭섭했지? 그래도 나 아빠생각 많이 한거 알지?
역시 문자시스템이 생기니까 문자로 보내게만 되더라구...
세월이 참 무심한거 같아. 시간은 무슨일이 있든 그냥 흘러가잖아
참 속편해 그치..? 잘지내고 있나 정말 궁금해요
모두들 잘 지내고 있나? 내가 유정언니 붙잡고 펑펑 울었거든
우리아빠 너무너무 보고싶다구 정말많이 보고싶다구
대학이 무슨소용이냐고 우리아빠 돌아올수 있는것도 아닌데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다 부질없어, 정말 부질없어
아빠 오늘 꿈에는 아빠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꼭 안아주세요

참 아빠 그리구 난 즐겁다, 좋다, 행복하다
이런 단어들이 별로 차이가 없는건줄 알았어
근데 너무너무달라

나 즐거워, 좋아
근데 행복하진 않아

앞으로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
아빠가 없으니까... 난 행복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