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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께서 저를 낳으신 그 나이가 되었습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김민철 2012-11-25
아버지라는 칭호만 들어도 가슴이 저려옵니다.살아계실때 저때문에 항상 애타하셨을 아버지
의 마음을 제가 이제 조금이나마 느껴봅니다.모든 것이 아버지의 시선으로 보는 나이가 제가 되었습니다.아버지 지금 은 비록 작은 납골함에 계시지만 제마음속의 아버지는 항시 제 곁에 계심을 느낍니다.아버지 제나이 해가 바뀌면 44입니다.아버지와 저는 44년 차이입니다.
아버지 살아생전에 늦동이인 저로 인하여 얼마나 애가 타셨습니까?그저 눈물만 흐릅니다.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고 어린 나이때부터 밖으로만 돌다가 감옥을 들락 달락하고 남들이 말하는 깡패가 되어 집에도 가지 못하고 아버지 건강이 않좋으실때도 수배중이라 집에도 자주
못가고 그렇게 나의 청년기는 흘러가고 이제 불혹을 훌쩍 뛰어 넘어 7살 어린 딸아이 하나 남았는데 그나마 제가 도움이 못되고 있습니다.세상탓을 저는 하지 않습니다.모든 것이 제가 선택한 길이였고 제가 택한 길의 댓가 였기에 그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도 아버지 곁으로 갈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습니다.그 곳에서 아버지를
만나면 아버지께 꼭 한말씀 드리겠습니다.죄송해요,너무 죄송해요,잘못했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아버지 죄송합니다.
막내아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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