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에게 보내는 2번째 편지
- 받는이 : 김광현
- 작성자 : 김정순 2014-06-23
아빠...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어? 이제 몇일 있으면 ...아빠의 49재라서 가는데 맘이 편하지가 않네...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가 서로를...너무 답답하고 힘들다... 날씨가 더우면 아빠가 덥지않을까, 쌀쌀하면 감기 걸리지 않을까, 비가오면 혹시 비를 맞고 있지는 않을까...이런저런 생각에... 별생각을 다하네.. 나 , 참 엉뚱하지... 그래도 아빠 아빠랑 우리 다른곳에 있어도 우리 완전히 잊지는 말아... 그렇다고 우리 걱정에 좋은곳 못가지는 말고... 가끔, 아주 가끔 아빠 생전에 이러한 사람들도 있었구나...그 정도로만 생각해줘요.. 점점 희미해진 아빠의 모습... 이젠 정말 돌아봐도 되돌릴수도 없고,만날수도 만질수도 없는 아빠가 되었는데... 우린 말로는 아빠 떠나보냈다하지만 , 아직 아니기에 힘이들고, 슬프네.... 엄마는 아빠 생각 하지말고 보고싶어하지도 말라하네... 아빠가 우리 걱정에 좋은곳 못가신다고... 정말 우리가 아빠 보고싶어하고 슬퍼하면 좋은곳으로 못가는건지.... 그래서 속으로만 삼키다보니 가끔은 그냥 .... 그냥 웃기도 하고 눈물도 막흐르네.... 아빠딸 바보인가봐.... 3일후에 아빠 만나러 가니까... 그때 뵈요... 2014년 06월 23일 아빠 딸 정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