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미안해요. 사랑해요. 아직도 많이 많이....
- 받는이 : 내사랑나의우주
- 작성자 : 당신의아내 2004-08-18
여보 !!!
사랑했던 내 사람 여보
보고 싶어요.
당신 떠나 보내고 당신이 없는 현실을 차마차마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당신의 흔적이 있었던 모든 곳에서 가능하면 달아나고 싶었어요.
너무 아프고 너무 가혹한 일이라.
그래서 당신한데 가지 못했습니다.
어디엔가 어디엔가 당신이 살아 있어
내게 다가와
"여보, 무슨 악몽을 그리도 길게꾸고 있어? 나 여기 있어. 아무 일도 없었어."
하고 나타날 것만 같아.
정말 당신은 그렇게 내꿈 속에
나타났었죠.
그리고 내가 당신이 있음을 기뻐할 때쯤 당신은 어제나 홀연히 사라져 갔지요.
영안실에서 말끔히 닦아내고 굳게 다문 입술로 누워 있던 당신!
이 세상에서 마지막 본 당신 모습이었습니다.
내게 뭔가 말하고 싶었을텐데요.
당신은 그렇게 말없이 누워 있었습니다.
역시 잘 생긴 얼굴이었지요.
그렇게 당신은 내 곁을 떠나갔습니다.
나는 마지막 입맞춤을 해 주었지요.
내 입술에 닿던 당신 입술의 싸늘한 감촉.
당신 입술이 그렇게도 따뜻하고 부드러웠는데...
내가 사랑했던 육체는 이미 싸늘히 식어 굳어져 있고....
내가 사랑하던 아름답던 영혼은 영영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인데.
아직 못다한 사랑이 하늘만큼 큰데.
분명히 나와 함께 말하고 같이 먹고 함께 웃던
당신의 아름다운 혼이
그렇게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 믿을 수가 없어요.
왜?
같이 있었는데?
분명히 실존하고 있었는데?
그 실체가 그렇게 사라져버릴 수 있나요?
분명히 유였는데 갑자기 무가 된 것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맞지 않은 일이잖아요?
아직 당신이 쓰던 물건 옷가지 그 어느것도 정리하지 못했어요.
그것마저 비우면 내 가슴이 너무 아플 것 같아...
내가 너무 늦었지요.
백일 때도 가보지 못했고 ...
이제서야 다녀왔으니.
당신 봤어요?
당신 한데 찾아가느라고 비오는 날 얼마나 길을 헤면서 다니는지를...
그렇게 길 헤매면서 두렵고
당신 생각에 가슴 아파 고통스러운 나 보니 좋았어요?
비는 때때로 억수로 퍼부어 시야를 가리고 금방이라도 사고가 날듯 무서웠는데.
나 장거리 운전 안 해봤고 길 못 찾는 거 당신 잘 알잖아요.
내가 왜 이 비오는 날 당신 모셔놓은 공원을 찾아 헤매어야 하나요?
우리 아들 데리고 나 방학인데
당신 운전해서 놀러 가느라 들떠 있어야 할 우리가
왜
생과 사를 달리한
사람이 되어
나는 홀로 외롭고
당신은 그 쓸쓸한 곳에 홀로 있어야 하나요?
뭐가 그리 급해서.
우리 사랑 채 7년도 못 채우고 그리 급히 떠났나요.
늦게 만났으니 남들보다 더 오래 살자던 맹세는 어디로 가고.
당신 가신 날 비는 왜 그렇게 내리는지.
하필 당신 찾아가는 날 왜 비는 이리도 억수처럼 퍼부었는지.
아침 11시에 나와서 당신 찾고 집에 오니 8시가 넘었어요.
당신 아들 수영장 가는 날인데
녀석이랑 아침에 약속했었죠. 4시면 엄마가 갈 거라구요.
한데 8시였으니...
미안해 하는 나에게 녀석이 그러더군요.
"엄마 왜 이리 늦었어요. 아침부터 오후 4시가 되기만 기다렸는데."
"응. 엄마가 오랫만에 학교에 갔더니 할일이 너무 많았어요.그래서 늦었지."
"고생했겠다요."
"미안해."
"내가 무슨 문제가 되나요? 엄마가 고생했잖아요.."
당신 아들 이리도 속넓은 녀석인지.
난 은근히 걱정했었다구요.
요즈음 녀석에 수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서 내게 짜증을 낼 것이이라 예상을 했었거든요.
보세요. 이리도 예쁘게 크고 있는 당신 아들
당신 보며 함께 기뻐해야지. 그리고 칭찬해줘야지.
당신은 왜 그리도 먼저 가서...
당신 간 곳이 좋나요?
아. 밝고 따스한 곳에서 당신 편히 쉴 수 있다면!
교회에 갈 때마다 기도합니다.
당신 영혼 하나님 곁에 두어
이젠 편히 쉬게 기뻐할 수 있게 해 달라고요.
여름이 되기 전부터 아빠가 오면 아빠랑 바다로 수영하러 갈거라며
까르푸에 갈 때마다 수영 용품에 그리도 탐을 내던 녀석을
결국 바다로 데려가지 못하고 방학이 끝나네요.
구명 조끼를 졸라 사고는 그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 생각으로
무궁무진한 상상을 했을 녀석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지난번에 송추 계곡으로 데려갔었는데
모두들 가족끼리 와 있어
저랑 나만 달랑 있는 현실이 못내 불편했어요.
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당당하게 살자 하면서 저 수영하는 동안 꿋꿋하게 앉아 있었지만
함께 하는 가족들이 단란해 보이고 부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당신 생각 많이 났구요.
당신 있었으면 또 수영 실력 자랑 은근히 하며 물에서 하루 즐거워했을텐데.....
아무튼 그렇게라도 다녀오니 녀석에게 조금은 덜 미안했어요.
한번 더 데려 가고 싶은데 또 얼마나 길을 헤맬까 생각하니 엄두가 안나네요.
오늘 한 번 찾아가면 다음엔 잘 찾아 가겠지 했는데
하도 헤매고 다녀서
다음에 가는 것이 여전히 두렵네요.
여보!!
사랑했던 여보.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맺었던 인연...
이 인연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줄은.
나 씩씩하게 살 수 있게 도움 주세요.
당신 아들 잘 키울 수 있게 힘 주시고요.
여보 사랑해요.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이 다음에 우리가 정말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못다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
내 사랑 나의 우주!
여보 다음에 또 찾아갈게요.
사랑했던 내 사람 여보
보고 싶어요.
당신 떠나 보내고 당신이 없는 현실을 차마차마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당신의 흔적이 있었던 모든 곳에서 가능하면 달아나고 싶었어요.
너무 아프고 너무 가혹한 일이라.
그래서 당신한데 가지 못했습니다.
어디엔가 어디엔가 당신이 살아 있어
내게 다가와
"여보, 무슨 악몽을 그리도 길게꾸고 있어? 나 여기 있어. 아무 일도 없었어."
하고 나타날 것만 같아.
정말 당신은 그렇게 내꿈 속에
나타났었죠.
그리고 내가 당신이 있음을 기뻐할 때쯤 당신은 어제나 홀연히 사라져 갔지요.
영안실에서 말끔히 닦아내고 굳게 다문 입술로 누워 있던 당신!
이 세상에서 마지막 본 당신 모습이었습니다.
내게 뭔가 말하고 싶었을텐데요.
당신은 그렇게 말없이 누워 있었습니다.
역시 잘 생긴 얼굴이었지요.
그렇게 당신은 내 곁을 떠나갔습니다.
나는 마지막 입맞춤을 해 주었지요.
내 입술에 닿던 당신 입술의 싸늘한 감촉.
당신 입술이 그렇게도 따뜻하고 부드러웠는데...
내가 사랑했던 육체는 이미 싸늘히 식어 굳어져 있고....
내가 사랑하던 아름답던 영혼은 영영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인데.
아직 못다한 사랑이 하늘만큼 큰데.
분명히 나와 함께 말하고 같이 먹고 함께 웃던
당신의 아름다운 혼이
그렇게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 믿을 수가 없어요.
왜?
같이 있었는데?
분명히 실존하고 있었는데?
그 실체가 그렇게 사라져버릴 수 있나요?
분명히 유였는데 갑자기 무가 된 것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맞지 않은 일이잖아요?
아직 당신이 쓰던 물건 옷가지 그 어느것도 정리하지 못했어요.
그것마저 비우면 내 가슴이 너무 아플 것 같아...
내가 너무 늦었지요.
백일 때도 가보지 못했고 ...
이제서야 다녀왔으니.
당신 봤어요?
당신 한데 찾아가느라고 비오는 날 얼마나 길을 헤면서 다니는지를...
그렇게 길 헤매면서 두렵고
당신 생각에 가슴 아파 고통스러운 나 보니 좋았어요?
비는 때때로 억수로 퍼부어 시야를 가리고 금방이라도 사고가 날듯 무서웠는데.
나 장거리 운전 안 해봤고 길 못 찾는 거 당신 잘 알잖아요.
내가 왜 이 비오는 날 당신 모셔놓은 공원을 찾아 헤매어야 하나요?
우리 아들 데리고 나 방학인데
당신 운전해서 놀러 가느라 들떠 있어야 할 우리가
왜
생과 사를 달리한
사람이 되어
나는 홀로 외롭고
당신은 그 쓸쓸한 곳에 홀로 있어야 하나요?
뭐가 그리 급해서.
우리 사랑 채 7년도 못 채우고 그리 급히 떠났나요.
늦게 만났으니 남들보다 더 오래 살자던 맹세는 어디로 가고.
당신 가신 날 비는 왜 그렇게 내리는지.
하필 당신 찾아가는 날 왜 비는 이리도 억수처럼 퍼부었는지.
아침 11시에 나와서 당신 찾고 집에 오니 8시가 넘었어요.
당신 아들 수영장 가는 날인데
녀석이랑 아침에 약속했었죠. 4시면 엄마가 갈 거라구요.
한데 8시였으니...
미안해 하는 나에게 녀석이 그러더군요.
"엄마 왜 이리 늦었어요. 아침부터 오후 4시가 되기만 기다렸는데."
"응. 엄마가 오랫만에 학교에 갔더니 할일이 너무 많았어요.그래서 늦었지."
"고생했겠다요."
"미안해."
"내가 무슨 문제가 되나요? 엄마가 고생했잖아요.."
당신 아들 이리도 속넓은 녀석인지.
난 은근히 걱정했었다구요.
요즈음 녀석에 수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서 내게 짜증을 낼 것이이라 예상을 했었거든요.
보세요. 이리도 예쁘게 크고 있는 당신 아들
당신 보며 함께 기뻐해야지. 그리고 칭찬해줘야지.
당신은 왜 그리도 먼저 가서...
당신 간 곳이 좋나요?
아. 밝고 따스한 곳에서 당신 편히 쉴 수 있다면!
교회에 갈 때마다 기도합니다.
당신 영혼 하나님 곁에 두어
이젠 편히 쉬게 기뻐할 수 있게 해 달라고요.
여름이 되기 전부터 아빠가 오면 아빠랑 바다로 수영하러 갈거라며
까르푸에 갈 때마다 수영 용품에 그리도 탐을 내던 녀석을
결국 바다로 데려가지 못하고 방학이 끝나네요.
구명 조끼를 졸라 사고는 그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 생각으로
무궁무진한 상상을 했을 녀석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지난번에 송추 계곡으로 데려갔었는데
모두들 가족끼리 와 있어
저랑 나만 달랑 있는 현실이 못내 불편했어요.
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당당하게 살자 하면서 저 수영하는 동안 꿋꿋하게 앉아 있었지만
함께 하는 가족들이 단란해 보이고 부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당신 생각 많이 났구요.
당신 있었으면 또 수영 실력 자랑 은근히 하며 물에서 하루 즐거워했을텐데.....
아무튼 그렇게라도 다녀오니 녀석에게 조금은 덜 미안했어요.
한번 더 데려 가고 싶은데 또 얼마나 길을 헤맬까 생각하니 엄두가 안나네요.
오늘 한 번 찾아가면 다음엔 잘 찾아 가겠지 했는데
하도 헤매고 다녀서
다음에 가는 것이 여전히 두렵네요.
여보!!
사랑했던 여보.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맺었던 인연...
이 인연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줄은.
나 씩씩하게 살 수 있게 도움 주세요.
당신 아들 잘 키울 수 있게 힘 주시고요.
여보 사랑해요.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이 다음에 우리가 정말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못다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
내 사랑 나의 우주!
여보 다음에 또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