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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넘 생각난다.
받는이 : 언니야
작성자 : 동생이 2004-12-15
언니!
오랫만이지.
이곳은 겨울인데 봄이올것 같은 그런날씨야.

몇해전 그렇게 눈이 많이내렸었는데.
언닌 그 많은눈을 헤치며 5분을위해 두시간 걸리는,그 석달이 참 허무하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언니!
오늘출근길 왜이리 언니가 생각나냐.
너무 보고싶다.
지난날들, 좋은일만 생각나야 되는데,
왜 안좋은일만 기억이 나는지...

지금은 괜찮은거지.
편안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참 지난번에 언니가 밝게웃는모습 보여줘서
좋았는데,
아무말 할수없었다는것이 아쉬었어.

언니! 석원이가 얼마나 커졌는지알아?
물론 언니도 그곳에서 지켜보고 있을거라생각하지만...언니도움이 많이필요하니까 지켜줘야해.
요즘은 매일 메신저 하는데 좀 길게 얘기하면 친구가 부른데. 나보고 나가라 이거지뭐.
겜을 무척 좋아해.

엄마도 이젠 많이 늙으셨어.
눈물도 더 많아지고, 맘도 약해진것같어.
석원이 볼때마다 눈물이지뭐.
가슴이 많이아프다.

언니 mail 보고 답신좀 보내줘야해.
잘 받었다고 말이지.
밝은모습으로 나타나면 더 좋겠고.

여긴 비가 많이온다.
다음에 또 연락하자.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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