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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미안하다 친구..
받는이 : 미선
작성자 : 은미 2005-07-19
벌써 49일이 지났구나.. 미안하다 못가봐서...
찾아갈려고 그랬는데 집에 일이 좀 있었어..
아고 진짜 채빈이 땜에 다시 쓸라니깐..좀 그러네 ㅋㅋㅋ
한말또 할려니깐 주사하는 사람같어.. 그냥 생략....ㅋㅋㅋ
내가 요즘 우울증때문에 힘이 좀 드네..
다 싫어진다 너한테 혼날지도 모르지만 사는것도 싫을정도로 힘들다..
바보같지?
이유도 없이 화를 내기도하고 울기도 하고 그냥 몸이 처진다.
또 날 힘들게하는 일이 생겼어.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날을 잡아서 식을 올려야된다.아부지 살아계실때 식올려야된다나..
그렇다고 말한마디 없이 자기네들끼리 날을 잡고 예약까지 해야겠냐..
나를 아주 미치게 만든다.
미선아 나 요즘 진짜 힘들다...
나좀 정신좀 들게 혼좀내주라..
너 화낼때 진짜 무서워 언니보다 무섭고 호되게 하드라..기지배..
다음에는 진짜로 꽃한다발 사가지고 찾아가마..
뭐 구지 꽃이아니라 내얼굴만 보여줘도 충분하지만..ㅋㅋㅋ
미선아..못가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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