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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추석을 맞이하면서.....
받는이 : 해바라기
작성자 : 백합 2007-09-20
자기야!!!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어.
오랜만이지 잘있었어???
태풍으로 인하여 제주도에는 비가 많이
와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이 손실되고,
04년 8월에 자기하고 나하고 회사에서
제주도로 출장 갔을때도 이번처럼 비가
엄청나게 많이 퍼부었지.
해변가 콘도에서 제주 공항으로 나올때
비가 넘 와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고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콘도에서
발을 동동구르기만 했지만 자기는 비행기
시간 늦는다고 용감무쌍하게 강행했었어.
밭뚝이 무너져 토사가 해변도로로 밀려와서
해변도로가 물에 잠겨서 어디가 길인지도
분간하기가 어려웠어.
하지만 자기는 두렵고 무서움에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큰 도로까지 무사히 운전하고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서울까지 아무 일 없이 귀가했었어
그날을 생각하니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면서
내 마음 울적해서 또 울어 버렸어.
자기야! 내가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있어.
하늘다리 호스피스라고 자기가
투병하면서 이 세상에 살아있을때 못해준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려서 가슴 한구석이 아리게 아팠었는데
호스피스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자기야! 난 이 교육을 마치고 나면
암 환자들을 위해서 봉사할꺼야.

그분들이 날 필요로 할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면서 준비할꺼야.
교육받을때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하더라고 난 서슴없이 생각했어.
죽음이란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라고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는가가 중요하겠지.
죽음은 육신은 썩어 없어지지만 영혼은
영원히 살아있는 것이라고 자기야 난 죽는것이
무섭거나 두렵지가 않아 왜냐고 자기가 먼저
하늘나라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자기야 나에게 자기 몫까지 살고 오라고 했는데
일찍 자기 곁으로 가면 나 호통치고 야단칠꺼지
하지만 난 무섭지 않아 그렇다고 삶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니 넘 걱정하지마.
그러기 위해서 난 암 환자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사랑 주고 베풀면서 살아갈꺼야.
남들은 그렇게 말하지 가족도 하기 힘든
일을 생판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고
모르는 소리 어느때는 모르는 사람이
가족보다 더 잘할수 있거든.
자기야 내일 내가 자기한테 가려구해
나 기다리고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나누자. 짧은 안녕을 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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