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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들꽃 같았던 친구야
받는이 : 곰탱이
작성자 : 혜연이 2009-10-09
들꽃 같았던 친구아
한줌 재가 되어 세상과 네가 하직 하던날...
차창밖의 행주대교 저쪽엔
맑갛고 붉은 해가 둥실 떠 오를 준비를 하더구나.
네가 좋아했던 자연들.
잘봐...친구야...오늘 너를 보내는 시간...
하늘은 참으로 맑은 날을 주시려나보다...
네가 살았던 밝은 마음처럼....지혜롭고 따뜻한 가슴처럼
친구야...좋은 곳으로 가렴...
하지만 친구를 보내기엔 너무 아쉽고...짧은 삶이 애통하기 그지 없구나.

지난 토요일 너의 건강을 기원하며
너의 핸드폰에 세통의 문자를 보냈던 나무 아래 오늘 다시 셨다.
너가 없는 세상에
아름드리 나무도 가을 바람에 쓸쓸하고 허전해 보이더라.

눈과 마음이 뻑뻑해지고
복받치는 눈물을 참으며
네가 가장 사랑했던 딸과 아들의 행운을 기도했다.

청하에 너를 두고 오던날
한줌의 햇살이 너가 있는 유리에 찾아든것도...
그것마저 위안이 된다.

들꽃 같았던 친구...
들꽃을 알아봐 주는 이에게 한번도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던 친구.

친구야.
친구야...늘 사랑해...
그리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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