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첫생일
- 받는이 : 곰탱이
- 작성자 : 혜연이 2009-10-20
친구야
너의 하늘에서 첫생일
날씨는 맑고 청아했다.
정우가 먼저
너의 집에 백합 꽃을 메달아 놓고
순호가 또 하얀 소국을 한다발 사왔네.
큰언니는 너를 위해
고기를 듬뚝넣은 미역국과
김이 오르는 흰쌀밥을 준비해 왔더라.
과일과 적과 고기와 포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왔더라.
너에 대한 절절함이 음식에도 마음에도
눈에도 애절하게 담아 있더라.
너와 똑같이 남을 챙기는 것도 같아
바쁜 와중에 우릴 챙기려 맥주와 물을 사 나르고
간간이 말하는
목소리도 너와 닮았다고...다들 친구들이 한마디씩 했어.
그리고 언니는 너의 22살 무렵의 사진을 가지고 왔어.
티없이 맑게 웃는...젖살이 빠지지 않은 소녀의 모습이 남아 있는 사진이었어.
운동장에서 넌 환하게 웃고 있더라.
넌 늘 밝았던 아이였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았다고 나의 꿈에 나타나 얘기했던 친구야.
난 널 믿지.
아주 좋은 곳으로 가리라는 확신.
그렇지만 아직 네가 세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아직도 네 핸드폰 번호는 나에게 유효하다.
너의 하늘에서 첫생일
날씨는 맑고 청아했다.
정우가 먼저
너의 집에 백합 꽃을 메달아 놓고
순호가 또 하얀 소국을 한다발 사왔네.
큰언니는 너를 위해
고기를 듬뚝넣은 미역국과
김이 오르는 흰쌀밥을 준비해 왔더라.
과일과 적과 고기와 포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왔더라.
너에 대한 절절함이 음식에도 마음에도
눈에도 애절하게 담아 있더라.
너와 똑같이 남을 챙기는 것도 같아
바쁜 와중에 우릴 챙기려 맥주와 물을 사 나르고
간간이 말하는
목소리도 너와 닮았다고...다들 친구들이 한마디씩 했어.
그리고 언니는 너의 22살 무렵의 사진을 가지고 왔어.
티없이 맑게 웃는...젖살이 빠지지 않은 소녀의 모습이 남아 있는 사진이었어.
운동장에서 넌 환하게 웃고 있더라.
넌 늘 밝았던 아이였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았다고 나의 꿈에 나타나 얘기했던 친구야.
난 널 믿지.
아주 좋은 곳으로 가리라는 확신.
그렇지만 아직 네가 세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아직도 네 핸드폰 번호는 나에게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