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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낙엽을 주으며..
받는이 : 친구야~
작성자 : 미서기 2009-11-09
안녕,,,,
오랫만에 동네 뒷산을 다녀왔다.
색이 더..바래기 전에 예쁜 낙엽주워 네게 주고싶어서..

가을이가고 있더라.
어젯밤 내린 비로 발디딜틈 없이 빼곡하게 떨어진 낙엽들은 축축히 젖어 빛을 잃고
질퍽한 숲길을 가득채우고 있었어.
메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작은 나비 두세마리가 오락가락...
멍하니 바라보다 진흙탕에 빠지고..(내가 하는일이 그렇치~~)

오늘 하늘은 오랫만에 맑더라.
간간히 남아있는 색고운 단풍 몇개 주워들고 내려왔다.
담주 네게 갈때 가져가서 네방 꾸며 줄려구..

잘.. 지내고 있지??
내 편지가 너 있는 주소로 잘가고 있는지..
확인할순 없다만 하나도 빠짐없이 받아봤을꺼라 믿고 싶어.

지난 토요일 혜연이랑 가을을 보고왔다.
혜연이도 나도 너를 품고,,함께했던거 알지??
우리가 보았던 충주호랑..가을 냄새.. 풍성하게 메달린 바알간 사과랑 감들..
향내가득한 들국화랑.. 아기자기한 숲길들.. 너두 보았지??
깔깔대며 기분좋게 웃어주던 네 웃음이 너무도 그립구
너의 빈자리가 아쉽기만한 하루였지만.. 그래 믿을래.. 함께였다구.

금례야~
너 아플때 답장을 기대하지않고 네게 글을 보내며
읽어주는것만 으로도 기뻤었던거 알지?
지금도 그맘 그대로 네가 내글을 읽어준다는 희망으로 난 행복하다.

아주~~ 오랫동안 내 기억속에 머물러 있어야돼...
내가 널 잊지 않게 가끔씩은 꿈에도 나타나주고...
보고싶다 금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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