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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겨울
받는이 : 곰탱이
작성자 : 혜연이 2009-12-26
곰탱아.
어젠 눈이 내렸다.

너가 살았던 집에도 눈이 내렸겠지.
작년에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하던 찻집에도 눈이 내렸겠지

비가 오고 눈이 와도 네가 생각나고
네가 썼던 보라빛 핸드폰을 봐도 네가 생각난다.

몇일전에
발산동에 갔었어.
너랑 만났던 두부집이 리모델링해서 오픈을 했더라.
웃기좋아하던 네가 웃으며 밥먹던 생각이 났어.

모든 친구들은 그냥저냥 여전해.
문득문득 네가 떠 오를때면 넌 착하고착해서 아주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날 스스로 위로하곤 해.
위로가 아니라 정말 좋은 곳으로 갔겠지.
세상사 좋은 끝은 있다고 믿고 있으니까 말이야.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친구야
네가 그리워 글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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