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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당신아.........
받는이 : 당신께
작성자 : 은주 2003-02-21
사랑하는 당신아
날씨가 매우 슬퍼 오늘 부터 슬펐다가 일요일 오후부터 괜찮아 진다구 했어.
당신 보내는 날 아침에도 살짝 비가 온대.
당신 찾아갔던 주일 날도 비가 왔는데.... 그래서 너무나 힘들었는데..... 그 자리에 그냥 주저 앉아 있을 만큼 힘들었는데..... 근데 또 비가 온다구해
오빠 이런건가? 나 알지 못했는데 이런건가?
당신 보내는 날이 너무나 가까이 오니까. 어떻게 할수가 없네.... 초조하고 떨리고 불안스럽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만큼 심하게 춥고......
오빠가 지금도 나를 지켜보고 있을까?
그거 많이 생각했어.
나를 지켜 보고 있는지 아닌지..... 투정도 부리고 지켜보고 있다면 내 앞에 나타나 달라구 예쁜모습으로 나타나 달라고 그랬어 그렇게 바라구 또 바라구 그랬었어.....
그런데 오빠야
이제는 떠나 이제는 내옆에 더이상 있지마
내옆에 있음 오빠가 너무 슬픈 소식만 듣게 되니까 그러니 이제는 괜찮아 그래 나 괜찮으니까 이제 떠나
지금도 너무나 늦었어 이제
오빠만 생각해 내 생각 해주지 않아도 은준 오빠 싫어 하지 않을꺼니까.괜찮아 이젠 괜찮아
오빠만, 오빠만 하늘나라 천사옷 입고 있음 그걸로 나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우니까.
이제 힘들어 하지 말아 응?
나때문에도 그 어느 누구 때문에도 힘들어 하지 말구 이제는 오빠만 생각해...오빠만 행복해.....
내가 내가 잘할께 좋은 소식만 전하도록 할께.
나는 오빠가 기억상실증 뭐 이런 병명 처럼 지금그랬으면 좋겠어.
하늘나라에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음 좋겠어
이제 하나님 한테 그렇게 기도 할테야 다 잊어 버리게 해 달라구 오빠가 맘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오빠가 떠난뒤 이 혼란스런 분위기를 지켜 보고 맘아팠을 오빠의 기억 모두 사라지게 해달라구
그렇게 기도 할꺼야 그 기억 속에 은주도 있겠지만 내가 기억할꺼야 당신은 나 잊어도 이젠 괜찮아
내가 기억하니까.......
내가 오빠 기억하고 사랑하니까.........
오빠가 나를 기억해 주지 않아도 이제 괜찮아...
괜찮아........
대신 마지막 부탁은 당신 정말 너무나 너무나 이쁘게 있어야해 나 다시 만나서 내가
은주라고 말해 줄때까지....
은주 다시 만날때 까지...
내가 오빠의 기억속에서 나를 끌러 낼때까지...
그렇게 기다려 기다리는지도 모를만큼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면 내가 가서 알려 줄께
이제까지 오빠가 나를 기다린거라고......
기억하게 해 줄께....
좋은것들만 기억하게 해 줄께 지금은 잠시 잊어 그래라 오빠야 더이상 당신 아픈거 보고싶지 않아 절대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행복해야해 당신은... 꼭 행복해야해....
이제 일요일이면 당신 49제야
어른들이 그때는 이제 완전히 신이 떠나는 날이래 그래 그런날이 이제 이틀 남았어.....
당신 .......
당신............ 보고싶다.........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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