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흰아~★

오빠가 이제야 너에게 편지를 쓰는 구나....

그러고보니 이게 첫편지는 아니구나....

저번에 학교 실기평가 때문에

너에게 영어로 편지썼잖아....

그래도 나 혼자 갑자기 네 생각이 들어서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이다....

요즘은 기분이 좀 어때....??

그래도 좀 괜찮아졌지....??

오빠는 너 가고나서 기분이 영 아닌데....

사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잠깐씩 널 잊고는 하지만,

너랑 함께 했던 흔적들이 군데군데 묻어 나서

네 생각이 많이 나더라....

기숙사에서도

가끔씩 네 사진을 보며 널 생각하고....

내가 쓰고 있는 네 소지품들을 볼 때마다

네가 그리워....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나 외박 올때면 제일 먼저 문 열어주면서

"오빠!! 다녀왔어~"

하고 반갑게 맞아주던 네 모습이 아른거리는구나.

그리고 외박때마다 주었던 조그마한 선물들....

지금도 외박날이 되어 집에 올때면

네 생각이 제일 먼저 나....

어제 집에서 별로 좋지 않은 일 있었어....

오빠는 아직도 어제일때문에 기분이 꿀꿀하다....

오빠가 너만큼 엄마께 잘 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많이 노력해볼게....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오빠 공부 열심히 할 수있게

기도도 드려주구~★

오빠는 나름대로 오빠 생활 열심히 할테니까....

이번 봄방학 기간에 우리 아흰이 보러 가진

못 하겠구나....

그래도

빠른 시일 내에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게....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게 잘지내고~

할아버지께도 안부 부탁드린다.... ^ㅡ^

그럼.... 이만 줄일게....


-아흰이를 사랑하는 오빠 한얼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