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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당신아.......
받는이 : 사랑하는 당신
작성자 : 은주 2003-04-13
여전히 사진속의 당신은 웃고 있어
여전히 나는 믿기지 않고
여전히 나는 눈물이 난다....
바보야 바보야

나 혼자 두고 갔니...........
어느 순간 웃고 있는 나를 보면서
우울한 모습 슬픈모습 다른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어 웃고 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한없이 바닥으로 무너진다.... 무너져
지금은 울고 싶은데.... 지금은 아무런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데.....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데...먹고 먹고 또 먹고...자고 자고 또 자고
나가는것도 싫은데..... 회사 조차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회사갈 준비를 하고 또 웃고 웃고..... 당신을 잊은거 처럼....
당신이 없었던거 처럼 ....
남들 다 갖는 아이조차 미루고 아둥 바둥 한푼 한푼 아껴서 살은 이유가 고작 이런거였어?
당신이 사준다는 옷도 낼름 받아 입고 어디 가자면 신나서 가고 그럴껄.... 아깝다고 당신 피곤하다고 하나도 받지 않았는데....어쩌다 선물 받으면 그것이 너무나 미안했던 나인데.....
그런 나인데...... 당신 바보야....
그렇게 아둥 바둥 살아온 우리를 위해 이렇게 떠나면 안돼는 거였어. 당신은 내곁에 끝까지 남아서 나를 보살펴야 했어.... 나와 함께 미래를 위해 더욱 열심히 즐겁게 살아가야 했어..... 이건 다 거짓말이야..... 돌아와 내게로 돌아와 이런 깜짝쇼는 이제 그만 해도 나 충분이 당신의 소중함 알고 있으니까... 이제 그만해 이런 장난은 ...힘들어
힘들어.... 내가 살아가고 숨쉬고 웃고 먹고 잠자는것이 죄스러워..... 죄스러워......
돌아와 돌아와서 나와 함께 웃고 울자....우리 사랑 영원할꺼라고 우리 건강하니까. 열심히 하자고 당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그렇게 말했잖아 그렇게 당신이 편지도 썼잖아.... 그러니 이제 이 꿈을 깨게 해줘 제발.... 제발......
당신에게 다녀오는길....
그길이 너무나 너무나 가슴아팠어.....
그 길에서 난 너무나 무너졌어....왜 셔틀버스를 타고 왜 청아공원을 가야 하는건지....거기에 왜 당신이 있다는건지..... 왜 거기에 있어야 하는건지..... 하나님 나를 잡아 주세요.... 나를 잡아 주세요.... 오늘도 무너집니다. 오늘도 일어서는 내 다리에 힘이 빠져 주춤입니다... 어쩌죠 어쩌죠
모든것을 하나님께 맡긴다 하였는데....
내일 이면 또 나는 기도를 드리고 오빠를 위해 성경필사를 할것입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속에서도 난 주님께 제 사랑을 맡깁니다.... 보살펴 주세요..행복할수 있도록 나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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