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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랜만이
받는이 : 기성오빠야
작성자 : 지니 2003-04-17
오빠 나야. 지니....
잘지냈어. 나랑 상민이는 오빠가 항상 지켜주어서 잘지내고 있지.
너무 시간을 그냥 흘려버리면서 살아서 인가 요즘 상민이가 부쩍 커버린 사실을 깨닫고 있어.
잘때 누워있는거 보면 너무 많이 자라버린거 있지. 요즘에는 어린이집가서도 울지않고 엄마 다녀오세요한다닌깐...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올라면 넘 많이 오빠 생각이 난다. 오빠가 너무나도 사랑하던 상민이가 가방메고 가면 너무나 흐뭇해할 모습이 떠올라서....
오빠 난 아직도 그거 생각나. 오빠가 병원에 아파서 있을때 상민이가 병문안 왔었잖아. 그래서 공원에 나갔다가 겨울이라 상민이가 뛰다가 미끄러지니깐 링겔 주렁주렁 달고 바닥에 주저앉으며 상민이 잡던거...
그때 오빠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항상 상민이랑 나를 너무 아껴주다 간 오빠이기에 더욱이나 보고싶은가봐. 사람들이 그러더라. 그렇게 빨리 갈라고 서둘러서 사랑을 베푼거라고...
어딜가도 오빠의 흔적이 없는곳이 없을 정도로 .
그렇게 일찍 가버릴거였으면 차라리 우리한테 잘해주지나 말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도해.
하늘나라에서 잘지내고 거기에도 오빠가 좋아하는 김치 랑 삼겹살이랑 있는지 모르겠다.아픈동안 못먹은 삼겹살 많이먹고 힘들어하지말고 잘지내.
하늘나라라는데가 말이야 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곳이였으면 하는생각을해 .
그래야 오빠가 우릴잊고 편히 지낼수 있을거 같아서...
오빠라도 편히 지내야할거 같아서...
넘 보고싶다. 이름 한번 불러볼까...
기성오빠 ~~~
내 이름을 불러줄수는 없겠지...
아참 나 핸드폰 고장나서 오빠가 쓰던거 바꿨어.
오빠가 쓰던거라 웬만하면 쓸려다가 아주 못쓰게 되버렸지 뭐야. 빨리 나면 내가 핸드폰 사준다고 약속했었는데.. 지키지 못하고 내가 그렇게 되버렸다. 미안해 .
오빠한테 왜이리 내가 죄스럽고 미안한게 많은지..
이렇게 일찍 간 오빠가 나한테 미안해해야 할텐데..
아파서 있을때도 가는순간에도 한마디 말도 없이 보낸게 이리 죄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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