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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정말 징글징글하게 온다 그치?
받는이 : 당신께
작성자 : 은주 2003-04-25
이렇게 비 많이 오는날 오빤 술한잔 생각에 친구들과 약속잡고 술한잔 하고 들어 오겠다고 전화하고는 밤새도록 끙끙 당신 기다리느라 목 길게 빼고 전화벨 소리에 귀기울이고....
나 그랬는데... 오빠 들어오기 까지 잠 한숨 안자고 기다리다가 오빠 집에 들어오면 기어이 한마디 하고 자고 ㅎㅎㅎ 나 왜 그랬는지 몰라
그냥 마시게 할것을 모하러 잔소리 했는지....
뭣하러 싫은 소리 해 가며 인상 박박 썼는지
지금 기회가 있다면 그러지 않을 자신 있는데
이렇게 비가 오니까 너무나 우울해 진다...
그래도 말이야 오빠
살아 있는 사람은 어떡해든 살아 지나봐
은주 하루 하루 오빠를 위해 성경 쓰고
하루 하루 오빠를 위해 기도하고...
요즘은 많은 위로를 받으며 그렇게 살아 가고 있어 나중에 오빠 만나면 나 칭찬 받아야지....
오빠 자꾸 자꾸 불러봐도 그리운 내 사랑하는 사람 ....... 아니야 우울해 지지 않을래
화이팅.... 우리 꿈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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