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가슴이 아리도록 보고싶다
받는이 : 김태연
작성자 : 박종엽 2003-04-26
태연아!
지금도 믿어지지 않은 사실에 얼마나 나 울어야 하는지?
너를 보내고 일상적인 업무도 보지 못하고
너를 생각하고 내내 눈물을 글썽 거렸다.
살아 있을때는 이런 사랑이라는 감정을 미처 몰랐지만 사랑하는 동생이 곁에 없다고 생각하니
그 사랑 정말 간절한 사랑이었나 보다.
사랑하는 태연아!
우리가 만나서 나누었던 이야기 몇마디 없었지만
난 정말 태연이 자네를 동서가 아닌 친동생 처럼
생각하며 지냈었지만 우리의 바쁜 일상의 삶이
우리의 만남을 허질구레한 변명으로 쉽게 만나지
못하게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형인 내가 너에게
너무나 무관심 했나보다. 태연아!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은지 이제 5일째가 되는구나.
뜻밖의 사고로 미처 사랑한다는 말도 전해주지 못했는데...
태연아!
동생이 좋아하는 노래처럼 차라리 나에게도 미운기억을 주었으면 보고싶은 마음 참을수 있는데
왜 나에게는 미운 기억을 하나도 주지 않았니?
지금도 너의 환한 웃음이 자꾸만 생각난다.
그 웃음 형이 대신 너의 선물인양 받아서 웃고 다니면 안될까?
너의 아픈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겠지.
태연아!
다시 널 찾아가서 다시한번 목놓아 울고싶다. 너를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곳에 놓고 올때 얼마나 뒤돌아 보고 보면서 눈물이 시작되어
너의 사진 쓰다듬으면서 돌아오는 내내 울었다.
태연아!
형이 정말 정말 사랑했다.
너에게 한번의 기회를 다시 준다면 내가 보살펴주겠다고 처제가 지칠땐 내가 보살펴 줄테니 제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나님께 무지하게 기도했지만 그 기도가 너무나 컸던지 너를 편안하게 해줄려고 순례자의 길로 인도했나 보다.
태연아!
어제는 무지개가 무척 아름답게 떠올랐는데
아마 삼우제를 지나고 동생이 피곤할까봐 하나님이 고운 선물로 하늘로 향하는 천국의 문을 선물했나보다. 어제 그 무지개를 타고 천국으로 잘 올라갔겠지.
태연아!
사랑해.. 무지무지하게 사랑하고 좋아해.
이제는 주찬이 주혁이 형제를 잘 돌봐주께
하지만 녀석들 말 안들을땐 때려 줄테니
그곳에서 내려다 보고 눈물 짖지마
그냥 두서없이 썼지만 잘 쓸때까지 다시 만나자.
다시 밤이 찾아왔는데
오늘 밤은 얼마나 자네를 그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랭해...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