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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비가 그치고..
받는이 : 보고싶은 호민에게
작성자 : 누나가 2003-05-16
호민아 그렇게도 많이 내리던 비가 게고
요즘은 날씨가 또 이렇게 눈이 부시구나
잘지내고 있지??
생일은 잘보냈는지 모르겠다
엄마도 누나도 너 생일상 차려주고 너한테도
다녀오고 했지만 그래도 너가 없다는 마음에
무척 힘든 하루였단다
작년까지만 해도 너에게 뭘해줄까 뭘사줄까
자주 묻곤 했던 생일인데
이제는 너한테 해줄게 없어서 아니,,해줘도
너가 받을수 없을것만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많이 아펐어
그래도 우리가족은 너가 어딘가에 있을것만 같아서 소홀이 할수 없는 하루였단다
엄마는 요즘 들어 부쩍 네 얘기를 많이 하신다
누나도 표현은 하지 않지만 늘 너생각 뿐이고
걱정인것은 아빠가 늘 눈물짓는일이야
누나는 그래도 가장인 아빠가 엄마랑 누나를
위로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아빠를 위로하고 있단다,,
넌 늘 강인하고 눈물을 싫어했잖아
그래서 누나는 네앞에서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날마다 참고 또 참는다
호민아 네가 아빠 많이 힘들어하지 않게 도와줘
가족들 마음이야 다 똑같이 아프고 힘들지만
유난히도 힘들어하는 아빠를 보면 어찌해야 좋을지 그냥 속상할 뿐이야,,
너한테 이런말해서 미안하구나
요즘처럼 화창한날 넌 어디서 뭘하며 하루를 보낼지 참 궁금하다
늘 우리곁에 와있을것만 같기도 하고,,
항상 우리 가족 옆에서 행복하길 바래~
누나가 다음에 또 편지할께
보고싶다 호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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