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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와서.....
받는이 : 기성오빠
작성자 : 지니 2003-05-18
뭐가 그리 바빴는지 편지도 오랜만에 쓰고...
그래도 오늘 오빠 얼굴보러 갔으닌깐 봐줄꺼지.
요즘은 면접보고 일할준비하는라 바빴지.
근데 잘안되네...
하던일말고 새로운 일을 하려닌깐 취업이 쉽지 않은데...
노력없이 거저먹을려고 해서 그런가?
투자를 할려니 울 상민이가 저녁에 넘 외로울거 같고... 힘드네...
오빠가 하늘에서 나 잘되게 좀 도와주라.
일요일이라 오늘 청아에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
오빠옆에 어떤 아저씨가 새로 들어오셨더라구
근데 그아저씨 엄마가 많이 울고 계시는거야.
자전거 타고 가시다가 뺑소니사고로 아드님을 잃으셨대..
넘 안타까워서 얼마나 울었는지...
얼마나 가슴이 아플실까? 얼마나 목이 메이실까?
우리는 1년반이라는 시간을 오빠를 살려볼려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그렇게 됐지만 정말 갑자기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잃었으니...
사는게 참 허무하지...
사람 목숨이라는게....
이렇게 아둥바둥 거리면 살아도 나조차도 언제 오빠의 곁으로 갈지 모른니...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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