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있을땐 무서워 생각조차 못했던 운전면허를 드디어 오늘땄어
당신도 봤지. 키작은 숏다리로 크러치 밟으며 트럭을 몰고 빗속을 달린것...
순전히 합격한것 다 당신덕분이라는것 알아
실수하려고 하면 당신이 살짝 핸들잡아주고 앞차로 좌,우 신호보내주고 교차로신호등도 우회전하기 좋게 다 해주고...우리 태연씨 와이프 합격시키느라 애썼어
지금은 힘들어서 쉬고있어?
합격하고 아줌마들 맨 먼저 남편한테 전화들 하는데 난 바라보고만 있었어
아니 사실은 부러웠어---난 그냥 말없이 당신있는 하늘만 보고...갑자기 합격한게 기쁘지도 않고 흐릿한 날씨가 너무 싫더라
여보야 이번주엔 한번도 안오네
오늘은 꼭 좀 와줘라. 나랑 도란도란 얘기좀해줘
당신하고만 얘기하고 싶어
...사랑해..여보야...많이 보고싶으니까 오늘 꼭 와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