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성락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받는이 : 성락아빠
작성자 : 미진 2003-06-21
2주일이 지났네요. 잘 지내나요.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성락이 윤아를 두고
그곳에 있는 당신은 마음이 편한가요.
너무나도 어린 아이들을 두고...
너무 무책임한 행동 아니였나요.
나한테 말한마디도 없이...처음에는 당신이 너무 불쌍했어요.
얼마나 많이 힘들고 괴로왔을까.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 나를 얼마나 원망했을까.
하지만 지금은 너무 화가나요.
어떻게 사랑스러운 당신의 자식을 버리고 이렇게 떠날수 있었는지를. 그러면서 나보고 행복하라고...
당신없이 아빠없이 우리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수가있어.
당신은 그래서 그곳에서 얼마나 행복한데.
난 당분간은 당신에 대한 화가 풀리지 않을거같아.
그건 당신이 이해해줘야 겠어.
성락이는 지금 아빠가 회사일 때문에 집에 못들어오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성락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참을수 있을런지는 나도 잘모르겠어요.
가끔 혼잣말로 "아빠 빨리 왔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하면 난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지 모를꺼에요.
그래도 윤아는 아직 아기라고 덜걱정이 돼.
하지만 5살,
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성락이 앞으로 어떻하면 좋을지.
당신이 제발 애기해봐 성락이 어떻할꺼예요.
당신만 생각하면 화가 나는데도 보고싶은건 어쩔수가 없네요.
당신이 너무 그립다.
얼굴이라도 손이라도 만져봤으면.
지금당장 현관문 열고 들어올것만 같은데.
속옷차림으로 거실이며 방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정말 너무 무심한사람.
꿈에라도 나타나서 나에게 무슨 변명이라도 해봐요.
내가 다 용서해 줄께.
제발 제발 한번만이라도...너무 힘들다.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 싫다.
오늘 내글읽고 반성해야되요.
당신이 내꿈에 나타나서 잘못했다고 하면 또 편지쓸게...
그럼 편안이 잘 쉬고 있어요.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