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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운 당신께
받는이 : 성락아빠
작성자 : 미진 2003-07-05
당신이 떠난지 28일째...
아직도 믿기지 않는 당신의 빈자리.
너무나 보고 싶은데.
너무나 그리운데.
도대체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당신은 아직도 내곁에 있는거 같은데.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리 기다려도...
도저히 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 걸...
믿기지가 않아, 믿을 수가 없어.
내가 이렇게 당신이 그리운데, 우리 성락이는 얼마나 아빠가 보고 싶겠어요.
성락이가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지금까지 아빠 보고싶다고 투정 한번 안부렸어요.
단지 아빠가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못오시고 계신걸로 알고 있으니...
그 어린것이 얼마나 아빠가 보고 싶을까.
그생각만 하면 가슴이 메어와 터질것만 같아요.
난 아직도 당신의 양말한짝 하나 버리지 못했으니.
장농을 열었을때 그나마 당신옷이 걸려 있어서 허전함을 달래수 있네요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세월이 약이라고들 하지만 난 난 난...
너무 보고싶어...진짜 한번만 봤으면 좋겠다.
날 한번만 안아줬으면 좋겠어.
어떻게 해야 당신을 볼 수 있을까.
날 한번만 찾아와줘요.
참, 윤아가 요즘 얼마나 이쁜짓을 많이 하는지 몰라요.
한쪽팔을 열심히 흔들면 잘도 뛰어다니고, 곧잘 의사표시도 한답니다. 싫은건 고개를 좌로우로 흔들며 아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성락이가 자기물건을 하나도 못만지게 하니까 윤아 요것이 오빠 눈치만 살살보다가 장난감 하나를 집어 들고는 냅다 뛰는거예요.
너무 귀엽고 이쁘죠 우리 윤아...
얼마나 많이 컸는지 몰라요.
아빠 어디계셔 하고 물어보면 액자안에 있는 당신을 가리키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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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들 커가는 모습을 당신하고 함께하고 싶었는데...
당신이 그 하늘에서 우리 아이들 지켜주세요.
이제는 매주 일요일날 아버님 어머님을 뵈러 갈꺼예요.
너무나 좋은신분들....
제가 그나마 해드릴수 있는건 자주 찾아가 뵈어 아이들을 보여드리는 거겠죠?
오늘은 맥주 한병정도 마셨어요.
당신의 손결이 더욱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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