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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 모든 아픔을 가슴에 안고...
받는이 : 서경민
작성자 : 형이 2003-07-12
너무나 사랑했고
너무나도 보고싶은 나의 동생 경민아!

오늘은 사랑하는 너를 보낸지 오늘로 꼭 84일째 접어드는,
이세상 시간개념상으로는 7월하고도 12일이다.

그동안 네 49제도 지냈고, 네 처도 새로운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고, 나는 네 친구(희영,진우)도
만나 술을 마시고 한강변에서 실컷 울기도 하였다.

정말 항상 궁금하다.
왜 니가 그렇게 일찍 가야 했는지,
왜 우리가 네 빈자리를 쳐다보며 이렇게 한숨과
눈물을 삼키지 않으면 안되는지
절대신이 있다면... 간절히 물어보고 싶다.

저녁마다 아파트앞 공원벤치에 앉아 네 생각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한다.
공원사이 사이에 비취는 나트륨등에서 네 모습
을 발견하기도 하고 맑은날 밤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더미에서 네 모습을 그리기도 해 보았다.

넌 이제 정말 이 세상 사람이 아닌가 보다.
니가 정말 이 세상 사람이라면 이렇게 형이
간절히 애태우며 찾는데 나타나지 않을리 없지
않겠니.
더구나 넌 누구보다도 형을 많이 걱정해주고
염려해 주지 않았더냐.

얼마전 새벽꿈에 현철이를 잠시 보았다.
현철이가 간지 일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건만
꿈속에 나타난건 첨이었다.
아이러니하게 그날 어머님이 널 보았다더구나.

꿈때문에 이렇게 애태워 보고나니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는지 알것만 같다.

다음주 어머님께서 올라오시면 같이 널 만나러
갈 예정이다.
또 한바탕 울음바다가 되겠지.
아버지, 어머니, 네처, 가양이, 그리고 이 형
이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그래서 한번더 힘을
내어 살아갈 의지를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너로 인해 큰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 아니냐.

또 연락하마. 사랑한다 경민아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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