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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나라에게 우리를 보고 계실 당신에게
받는이 : 너무나 그리운 당신
작성자 : 당신의 아내 2003-07-14
너무나 그리운 당신..

49일까지만 생각하고 절대로 생각하지말라고 당신이 말했지요..오늘이 그날이에요..
당신이 없어도 우린 밥먹고 커피도 마시고 잠도 자고 가끔 웃기도 해요..당신모습만 볼수 없을뿐 당신은 우리마음에 항상 있기 때문이죠.
이따금 고개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산소마스크쓰고 너무 힘들어하는 앙상한 당신의 얼굴이 보여 마음이 저며옵니다..
그곳에는 아픔도 없이 행복만 있는곳일테지요?
당신을 사랑하던 부모님..형님들..장인어른 만나니 반가웠겠지요?
생각해보면 그리 슬퍼할일이 아닌데도..난 왜 이리 당신을 생각할때마다 물결이 출렁거리는지 모르겠어요.

너무나 보고싶은 당신..
이것하나만 약속할께요.
혜림이 보림이 키우기 힘들어서 당신을 원망하거나 슬퍼서 울지는 않을게요.
당신이 너무 보고싶어 당신이 너무 그리워 이따금 우는건 이해해주실테죠?

지금 당신이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던 노래 다운받아서 듣고 있어요..
조용필..그 해 겨울의 찻집
김수철...못다핀 꽃 한송이
한 구절 한 구절 당신을 두고 하는 노래같아 슬퍼집니다.

너무나 사랑스런 당신.
혜림이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는데요.증서는 받아왔구요.장학금은 다음주에 준데요. 아빠 없다고 장학금 받는것보다 공부 잘해서 받아야 아빠얼굴에 먹칠하는거 아니야..했더니 혜림이가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엄마 그럼 안 받는다고 말할께요..엄마도 속으로는 좋으면서..하는거 있지요..
혜림이는 당신이 있을때처럼 많이 웃어요.속으로는 많이 힘들텐데도 나를 웃게 해줘요.
보림이도 공부열심히해요.
혜림이말처럼 엄마만 잘하면 된데요.
나도 다음주에 출근해요.
열심히 다닐거에요..

너무나 보고싶은 당신.....
당신만 행복하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낸다면 우린 웃을수 있어요. 언젠가는 다시 만날테고 그때까지나, 혜림이, 보림이 열심히 살께요.

이곳은 당신의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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