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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잠이 안와......
받는이 : 당신께
작성자 : 은주 2003-07-28
누웠는데... 잠이 안와....
깜빡깜빡 졸다가 뒤척였는데... 허전해
백일이 지나고 이백일이 왔는데도....
당신 자던 옆자리가 너무나 너무나 허전하다....

시간이 약이래....
한 삼년쯤걸린데 당신을 잊는시간이 ...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도 하래....
산사람은 살아야 한데...
하하하하 웃기지 오빠도 웃어봐.....
산사람은 살아야 하는 그방식이 누구와 만나 결혼하고 살아야 하는거라고 말하는 그 사람들.....
미워

멍 하니 당신 생각 하려고 하는데...
당신 생각하고 싶은데.... 생각이 안나....
당신의 모습이 생각이 안나....
그래서 잠깐 졸다가 겁나서 깨었어....
당신 모습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나 돼?

그날 일만 떠올라.....
차가운 겨울 당신이 내게 떠난 그날....
그 매정한 의사와 정신없이 떠돌던 나를 향한 말들.......
그날만 떠올라
심장의 쿵쾅거림이 다른이에게도 들릴듯해.....
그렇게 가슴만 아파.....

당신 당신 나의 당신 심성호......
당신이 당신이 떠났다는 것이......
내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해.....

보고 싶다고 해도 안올거 알아....
이젠 많이 알아 졌어.....
주민등록 등본을 떼고 호적등본을 떼도
당신은 없어 덩그라니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엔 내이름이 차지하고 그 옆에 당신의 부재이유를 알리는 몇글자 써 있을 뿐이야....

후후후....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 그 시간들이 합쳐져서 세월이 흘렀다고 하겠지.....

당신 떠난 그날.... 당신을 보며.....
내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신에게 더욱 더 잘하지 못한 내가
너무나 밉고 너무나 당신에게 부족했던거.... 그래 느껴.....

당신이 나라면....
내가 당신을 두고 이렇게 떠났다면....
주저없이 내게로 왔을 당신.....
믿어 의심치 않는 당신의 사랑을 나는 받았는데....
나는 뭘까....
나는 뭘까......
나는......

미안해 그래서 미안해.....
미한해.... 내가 당신께 보이는 이모습이 너무나 약해져서... 그것도 너무나 미안해....
알아 은주 강해 져야 하는거....
은주 강해지고 강해져야 하는거 알아
당신이 내 옆에 없으니 내가 더 강해 져야 하는것쯤 나도 알아.....
그렇게 할께.... 그렇게......

사랑해.... 오늘도 사랑해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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