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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또 한계절이 바뀌어 가네....
받는이 : 당신께
작성자 : 은주 2003-09-02
오빠 없는 이곳에.... 또 하나의 계절이 시작 되려하고 있어
요즘은 계속 하늘이 울고 있기만해....
잠깐 잠깐 그 환한 얼굴 보여주다 어김없이 울고말아 오빠에게 무슨일이 있는것은 아니겠지 ....
오빠는 지금 행복할꺼야....
이곳에서의 힘듬은 다 잊어 버리고 오빤 행복할꺼야
그렇게 믿고 있을꺼야 은주......

오빠 요즘 은주는 차라리 잘됐어
매일 매일 바쁜 일과에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다가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고 어떨땐 야근도 하다가
그러거든 아무 다른 생각없이 바쁘게 보내....
그러다 보면 가끔 오빠에게 말거는 소리도 들려?
요즘은 문득 문득 오빠하고 조그맣게 불러 봐
엘리베이터를 혼자 탔을때나
혼자 걷고 있을때나.... 사람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나.....
오빠 하고 불러보다 종알 종알 이야기 해보다가
그리곤 어김없이 혼자서 피식하고 웃기는 하지만....
오빠의 빈자리...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느 순간 너무나 너무나...가슴이 미어지는것은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어쩔수 없는것인가봐
처음에 당신 떠난 그 하루 이틀.... 시간이라는게
나를 위해 흘러 줄까 하고 의심했었어
마냥 이렇게 가슴에 피 흘리며 사느니... 오빠를 따라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지금도 그마음은 변함 없지만....
또 하나 살면 살아진다는거 배웠어....
가슴에 피를 흘리면서도 살고 못을박으면서도 살고
나는 다만... 은주는 잘 살고 있으니까
오빠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신랑 당신만
행복하면 그걸로 다 괜찮아
당신만 행복하다면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기쁨웃음 웃으며 있으면
그것으로 바라는거 없어
오빠가 외롭지 않고 오빠가 힘들지 않으면
은주 그걸로 됐어....
은주가 바라는 거 그것뿐이야
은주가 오빠에게 갈때 까지... 은주가 오빠를 만나는 그날까지... 우리 오래 참았던 갚은 포옹을 나눌수 있을 그날까지.... 당신 나의 사랑하는 남편
부디 잘 있어야 해
알았지? 이제 9월이 시작되었어
사랑하는 오빠.... 은주의 가을에 오빠를 더 많이 사랑할수 있도록 해줘 그리고 오빠 내 곁에서 나를 지켜 줘 늘 항상......알았지 오빠
명절에 우리 또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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