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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은 사람
받는이 : 은진아빠
작성자 : 소영 2003-12-18
은진아빠 잘 있었어?

나야 당신 옆에서 잔소리만 하던 나

여기는 요즘 너무 추워 그곳은 따스한 곳이겠지

저번 아침에는 현성이가 아빠꿈 꾸었다고 하면서

일어나서 울더라 서로 껴안고 울었어

아빠하고 재미있게 놀았대 평소 당신이 잘해주던

당신팔에 현성이가 매달리는거

그런데 왜 나한테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는거야

일하다가도 당신이 보고싶으면 서랍을 열고 당신

사진을 봐 옆에있는 직원은 남의속도 모르고

신랑 잘 생겼다 잘해주겠다 그러네

속으로는 울면서 입으로는 그럼 그러지

지금도 잠을 자려면 항상 잡고자던 당신 손이

생각이 나네

참 당신 한도도 보고싶지 그렇게 이뻐했는데

당신없고 한동안 한도가 힘이 없었어

요즘 많이 좋아졌어 당신이 퇴근하고 오면

동네가 떠나가라 짖었던 놈이 이제는 그런

우렁찬 소리는 없어 당신이 자랑스럽게 여기던

진돗개 백구 한도

걱정이야 이젠 당신이 없어 예방주사 어떻게

맞아 나도 몰라

또 늦은시간 잘 시간이야

당신도 잘 자고 다음에 만나

보고싶다 은진아빠

사랑해

2003. 12. 18

아내 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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