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은 사람
- 받는이 : 은진아빠
- 작성자 : 아내소영 2004-01-02
은진아빠 그동안 잘 지냈어?
당신없이 새해를 맞이했네
예전에는 새해가 오면 기분이 새로웠는데
올해는 그냥 멍해 마음 같아서는 매일 당신께
편지를 쓰고 싶지만 요즘 현성이가 다시 한문공부
를 시작했어 그래서 마무리를 하다보니 잘 안되네
은진아빠 12월31일에 은진이와 현성이 잘보았지
그리고 당신앞에 새로 놓아둔 노란꽃화분도 잘
보고 있겠지 또 현성이와 은진이 큰절도 잘
받았지 이젠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만 추모비앞에서 또 울고 말았어
얼핏 보았는데 정자와 민자가 보이는 것이야
순간 병원영안실게시판에 나왔던 당신 이름이
떠오르는 거야 갑자기 눈물이 어떻게 할 겨를도
없이 나와 버렸어
그런데 은진이가 엄마 아빠이름이 아니야 하는것
이야 자세히 보니 가운데 한자가 틀려 지금도
당신이름중에 한글자만 봐도 앞뒤 생각할 시간도
없이 눈물이 나와 당신이 내옆에 있을때는
당신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절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어
은진아빠 너무 보고싶다 내 사람
은진아빠 오늘밤도 잘자고 내일 봐요
그리고 항상 내 옆에 있는거지
사랑해
2004. 1. 1
아내 소영
당신없이 새해를 맞이했네
예전에는 새해가 오면 기분이 새로웠는데
올해는 그냥 멍해 마음 같아서는 매일 당신께
편지를 쓰고 싶지만 요즘 현성이가 다시 한문공부
를 시작했어 그래서 마무리를 하다보니 잘 안되네
은진아빠 12월31일에 은진이와 현성이 잘보았지
그리고 당신앞에 새로 놓아둔 노란꽃화분도 잘
보고 있겠지 또 현성이와 은진이 큰절도 잘
받았지 이젠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만 추모비앞에서 또 울고 말았어
얼핏 보았는데 정자와 민자가 보이는 것이야
순간 병원영안실게시판에 나왔던 당신 이름이
떠오르는 거야 갑자기 눈물이 어떻게 할 겨를도
없이 나와 버렸어
그런데 은진이가 엄마 아빠이름이 아니야 하는것
이야 자세히 보니 가운데 한자가 틀려 지금도
당신이름중에 한글자만 봐도 앞뒤 생각할 시간도
없이 눈물이 나와 당신이 내옆에 있을때는
당신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절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어
은진아빠 너무 보고싶다 내 사람
은진아빠 오늘밤도 잘자고 내일 봐요
그리고 항상 내 옆에 있는거지
사랑해
2004. 1. 1
아내 소영